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e in 노르웨이 Dec 09. 202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치 보관함을 발견하다.

노르웨이 도예가 Elisa Helland-Hansen 만든 김치함

*2-3주간의 휴가를 지내다 보니 단분간 포스팅을 못했었네요, 이제 다시 더 자주 올리겠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치 보관함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볼  있을까? 사실 한국인에게 김치 보관함이라면 투명한 락앤락 유리함이 가장 익숙한 보관함일 것이다. 그저 싸구려 김치 보관함이 익숙하게 자란 나로선  김치 보관함을 보고 약간은 충격 아닌 충격에 휩싸였다. 그것도, 여기 노르웨이에서 노르지안 디자이너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치 보관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수채화 그림 혹은 그래픽 콜라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Elisa Helland-Hansen의 김치함은 과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치 보관함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 김치 보관함을 보고 있으면 내가 왜 여태까지 김치를 아무 쓸모 짝에도 없는 물건처럼 취급했을까 싶을 정도이다.


작업의 이름 또한 김치 보관함이다.
좀 더 earthy 한 톤의 김치 보관함들, 뚜껑과 한께 디자인되었다.


오묘하게 노르웨이의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도자기는 그저 그 앞에서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그런 아이템이었다. 미국과 노르웨이에서 자란 Elisa Helland-Hansen 도예가의 작업은 일반적인 노르웨이 도자기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흙의 질감, 오가닉 한 형태, 실용성 포커스 등은 노르웨이 전통 도예 스타일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가 사용하는 컬러들은 다른 노르웨이 도자기와는 확연한 차이를 둔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진짜 아름다움이 뭔지 잘 보여주는 오브제들이다.


핑크, 파랑, 노랑 등 이런 강렬한 컬러감은 일반적인 노르웨이 도자기 디자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대부분의 노르웨이 도자기들은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경우가 많기에, 브라운 계열, 연두색, 그린색 혹은 그레이 계열의 도자기를 주고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컵 시리즈도 매우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기에 좀 더 소개하려고 한다. 그녀는, 작은 컵의 형태는 사람 몸의 굴곡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녀가 도자기들을 만들 때 도자기와 우리의 몸이 어떻게 만나며, 오브제의 굴곡이 내 몸이 어떻게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중요시 생각한다고 한다. 그녀의 작업에서 잘 보이는 특징을 굴곡진 도자기는 비대칭적으로 디자인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면에서 참 우리나라 도자기 디자인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난 이 줄무늬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든다.



그녀의 작업을 보고 느낀 점은, 소중하게 만들어진 무언가는 소중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아무리 김치를 유기농 제품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그것이 플라스틱 통에 담긴다면 과연 내가 김치를 먹는 방식이 유기농적인 행위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느낀 건, 너무 오가닉 한 색과 디자인만 보여주는 노르웨이 도자기 디자인에 식상하다고 느낄 때쯤, 내 입맛에 맞는 모던하며 오가닉 하게 디자인된 도자기 제품을 보니 신선했다.





*이것 또한 너무 좋다 - 저그 시리즈


*티팟





결론은 다 가지고 싶다는 거다 하하.



노르웨이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자 인스타그램 열었습니다. 블로그 글보다 저 자주 올릴 테니 팔로우해주세요:)




Elisa Helland-Hansen 인스타그램 @Elisa Helland-Hansen

노르웨이 디자인 관련 계정 @hae.norwaydesign

개인 작업 계정 @hae.studiowork







매거진의 이전글 한 시간 내에 준비 끝 홈파티, 꿀팁 3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