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e in 노르웨이 Jul 10. 2017

웨딩 콘셉트 어떻게 정할까?

그린웨딩? 에코웨딩? 가든 웨딩? 날씨와 계절에 맞게 정하는 것이 중요

마지막 포스팅을 한 후 대략 9개월이 지났다.

사실 내가 이렇게 적으면 뭐하나 했지만 조회수가 1000개가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내가 조금은 도움이 되었나?라는 생각에 이 스토리를 마무리 짓기로 결심했다.


웨딩 디렉션을 리서치하면서 크게 나의 메인 키워드를 찾았다.

- 그린웨딩 / 에코웨딩 / 플라워 가든 / 투스카니 웨딩


그린웨딩 (Botanical Wedding) - 꽃보다는 그린 식재 위주로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컬러감이 있는 꽃보다 그린 위주로 꾸미기 때문에 좀 더 세련되고 exotic 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어떤 식자재냐에 따라 하와이안 느낌, 들 느낌, 숲 속 느낌 다양하게 연출 가능하다. 꽃을 좀 섞고 싶은 경우에는 화이트 계열을 살짝 섞어서 어느 정도 조화로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식재와 계절이 잘 어울려야 어색한 느낌 없게 연출 가능하다.


(좌) www.weddingchicks.com (우) www.recebercomcharme.com.br



에코웨딩 (Eco Wedding) - 에코는 그린웨딩과 비슷하지만, 오래가고 재활용이 쉬운 다육식물이나,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큰 식재는 대여하고 구매하고 테이블을 작은 여러 다육식물로 꾸며보는 방법이다. 나름 exotic 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테이블 위 작은 다육식물에는 초대받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돌아갈 때 gift로도 가능하다. 에코웨딩의 가장 포인트는 낭비가 없는 웨딩이다. 꼭 대여 식자재 혹은 선물용 식재로 최소한의 데코레이션을 목적으로 한다.


(좌) www.bride2beboutique.co.uk (우) www.brides.com/



플라워 가든 (Flower Garden) - 이 방법은 적당한 시즌 플라워와 그리너리 식재를 적절히 섞어 정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웨딩스러운 꽃, 핑크 피오니, 장미 같은 느낌보다는 들에서 나는 꽃 같이, 자연스러운 꽃과 그리너리의 조화 위주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릴랙스+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고, 좀 더 편안한 느낌의 룩을 연출할 수가 있다.


(좌) colincowieweddings.com  (우) whimsicalwonderlandweddings.com/



투스카니 웨딩 (Tuscany Wedding ) - 투스카니는 이태리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투스카니 웨딩이라고 치면 이미지들에서 올리브 잎이나 오렌지로 장식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 페인팅에서도 오렌지 나무는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다. 아무래도 이태리는 오렌지 나무나 올리브 나무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방식으로 장식을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렌지를 테이블 위에 게스트 이름과 함께 적어 게스트에게 지정된 자리를 안내해 주는 방식은 게스트에게도 좀 더 따듯하게 안내해줄 수 있는 방식이라 좋은 것 같다. 과일이 있어서 그런지 덜 진지하고 더 캐주얼하는 분위기가 연출 가능하다. 웨딩이 아니라도 디너파티에 이런 방식으로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 보인다.


(좌) www.marthastewartweddings.com  (우) http://www.edisee.com/



나는 이렇게 콘셉트를 대략 4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사실 인터넷으로 콘셉트를 찾는 건 너무나도 재밌는 일이지만, 계속 찾다 보면 이것저것 다 맘에 들어 오히려 더 혼돈이 오기 쉽다. 어느 선에서 이거다 라는 게 있으면 그냥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덜 피곤하고 재밌게 진행할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나 또한 너무 많은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아봐서 혼돈이 오기도 했지만, 꽃을 담당해주는 친한 친구와 상의를 한 후, 9월이면 전체적으로 빛은 많이 들지 않고 해가 금방 져서 공간이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간을 좀 더 화사한 방법으로 꾸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9월에 구할 수 없는 꽃의 종류도 많았다. 튤립도 좋아해서 알아봤지만 9월은 튤립 시즌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얘기하겠지만 웨딩 콘셉트를 정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 이벤트를 누구와 어떻게 진행을 하냐가 제일 중요한 요소였다. 사실 전문업체에 맞길까도 고민했지만, 친한 친구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하나의 추억을 더 쌓고 싶었고 그 과정을 함께 하고 싶었다. 친구는 전문 플로리스트는 아니지만 전문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친구였고 난 그녀의 열정을 지지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친한 친구 4명이 꽃팀을 만들어 3개월간 나와 함께 리서치와 시장조사를 함께했다. 참 고생도 눈물도 많은 시간이었다. 자세한 스토리는 다음 편에 계속!




*노르웨이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자 인스타그램 열었습니다. 블로그 글보다 저 자주 올릴 테니 팔로우해주세요:)


노르웨이 디자인 관련 계정 @hae.norwaydesign

개인 작업 계정 @hae.studiowork

작가의 이전글 '나' 스러운 웨딩 장소 정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