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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 in 노르웨이 Jul 10. 2017

웨딩 콘셉트 어떻게 정할까?

그린웨딩? 에코웨딩? 가든 웨딩? 날씨와 계절에 맞게 정하는 것이 중요

마지막 포스팅을 한 후 대략 9개월이 지났다.

사실 내가 이렇게 적으면 뭐하나 했지만 조회수가 1000개가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내가 조금은 도움이 되었나?라는 생각에 이 스토리를 마무리 짓기로 결심했다.


웨딩 디렉션을 리서치하면서 크게 나의 메인 키워드를 찾았다.

- 그린웨딩 / 에코웨딩 / 플라워 가든 / 투스카니 웨딩


그린웨딩 (Botanical Wedding) - 꽃보다는 그린 식재 위주로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컬러감이 있는 꽃보다 그린 위주로 꾸미기 때문에 좀 더 세련되고 exotic 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어떤 식자재냐에 따라 하와이안 느낌, 들 느낌, 숲 속 느낌 다양하게 연출 가능하다. 꽃을 좀 섞고 싶은 경우에는 화이트 계열을 살짝 섞어서 어느 정도 조화로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식재와 계절이 잘 어울려야 어색한 느낌 없게 연출 가능하다.


(좌) www.weddingchicks.com (우) www.recebercomcharme.com.br



에코웨딩 (Eco Wedding) - 에코는 그린웨딩과 비슷하지만, 오래가고 재활용이 쉬운 다육식물이나,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큰 식재는 대여하고 구매하고 테이블을 작은 여러 다육식물로 꾸며보는 방법이다. 나름 exotic 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테이블 위 작은 다육식물에는 초대받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돌아갈 때 gift로도 가능하다. 에코웨딩의 가장 포인트는 낭비가 없는 웨딩이다. 꼭 대여 식자재 혹은 선물용 식재로 최소한의 데코레이션을 목적으로 한다.


(좌) www.bride2beboutique.co.uk (우) www.brides.com/



플라워 가든 (Flower Garden) - 이 방법은 적당한 시즌 플라워와 그리너리 식재를 적절히 섞어 정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웨딩스러운 꽃, 핑크 피오니, 장미 같은 느낌보다는 들에서 나는 꽃 같이, 자연스러운 꽃과 그리너리의 조화 위주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릴랙스+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고, 좀 더 편안한 느낌의 룩을 연출할 수가 있다.


(좌) colincowieweddings.com  (우) whimsicalwonderlandweddings.com/



투스카니 웨딩 (Tuscany Wedding ) - 투스카니는 이태리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투스카니 웨딩이라고 치면 이미지들에서 올리브 잎이나 오렌지로 장식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 페인팅에서도 오렌지 나무는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다. 아무래도 이태리는 오렌지 나무나 올리브 나무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방식으로 장식을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렌지를 테이블 위에 게스트 이름과 함께 적어 게스트에게 지정된 자리를 안내해 주는 방식은 게스트에게도 좀 더 따듯하게 안내해줄 수 있는 방식이라 좋은 것 같다. 과일이 있어서 그런지 덜 진지하고 더 캐주얼하는 분위기가 연출 가능하다. 웨딩이 아니라도 디너파티에 이런 방식으로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 보인다.


(좌) www.marthastewartweddings.com  (우) http://www.edisee.com/



나는 이렇게 콘셉트를 대략 4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사실 인터넷으로 콘셉트를 찾는 건 너무나도 재밌는 일이지만, 계속 찾다 보면 이것저것 다 맘에 들어 오히려 더 혼돈이 오기 쉽다. 어느 선에서 이거다 라는 게 있으면 그냥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덜 피곤하고 재밌게 진행할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나 또한 너무 많은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아봐서 혼돈이 오기도 했지만, 꽃을 담당해주는 친한 친구와 상의를 한 후, 9월이면 전체적으로 빛은 많이 들지 않고 해가 금방 져서 공간이 어두워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간을 좀 더 화사한 방법으로 꾸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9월에 구할 수 없는 꽃의 종류도 많았다. 튤립도 좋아해서 알아봤지만 9월은 튤립 시즌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얘기하겠지만 웨딩 콘셉트를 정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 이벤트를 누구와 어떻게 진행을 하냐가 제일 중요한 요소였다. 사실 전문업체에 맞길까도 고민했지만, 친한 친구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하나의 추억을 더 쌓고 싶었고 그 과정을 함께 하고 싶었다. 친구는 전문 플로리스트는 아니지만 전문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친구였고 난 그녀의 열정을 지지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친한 친구 4명이 꽃팀을 만들어 3개월간 나와 함께 리서치와 시장조사를 함께했다. 참 고생도 눈물도 많은 시간이었다. 자세한 스토리는 다음 편에 계속!




*노르웨이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자 인스타그램 열었습니다. 블로그 글보다 저 자주 올릴 테니 팔로우해주세요:)


노르웨이 디자인 관련 계정 @hae.norwaydesign

개인 작업 계정 @hae.studio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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