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짝짝-짝짝” 무대를 가득 채운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낸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고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관객들의 환호를 느껴본다. 기념촬영까지 끝난 뒤 사람들은 지하주차장으로 가기위해 엘레베이터를 기다린다. 그는 무대 뒤에서 흰 봉투를 받아들고 확인도 않고 그대로 구깃구깃 바지 뒷 주머니에 밀어넣는다. 관객이 많든 적든, 박수갈채가 크든 작든 한번 정해진 금액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엘레베이터를 지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으로 향한다. 어울릴 조합이 아님에도 낡은 악기가방과 철지난 정장이 한 폭의 그림 같다.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린 그의 구두는 그를 한시도 쉴새없이 휘청거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