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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nbyul Dec 21. 2022

힘겨운 길을 걷고 있다면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견뎌냄은 피하고 싶은

   숙명이다. 이왕지사 편하게 매일을 지내고 싶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얄궂게도 피하고 싶은 고통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 행복만이 우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불행도 우리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재료다.



# 세상은 모순 투성이다. 그리고 이 모순은 인간에게

   생각하는 힘을 준다.  모순 없이 만사가 계산대로 척척

   진행되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처치 곤란한 장애물이.  

   되었으리라고 확신한다.


   생각이라는 게 필요 없을 만큼 세상이 공리적이고,

   그래서 신앙과 철학이 무의미하며 정의가 완수되어

   불만이 사라진 세계는 행복할 리 없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인간답게 숭고해질 수 있는 까닭은.  

   세상이 매우 불완전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 인간은 본디 강하다. 그래서 견뎌내는 것이다.

   그런 견뎌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간다.


# 인간은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매력적인 사람의

    특징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아들이고

    수용했다는 너그러움이다.  


# 교육하는 자의 예상대로 아이가 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오고, 이를 견뎌내는 와중에 깊고

   넓은 인간성이 완성되기도 한다.

   그것이 인간의 놀라운 점이다. 역경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빛나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인간 내면의 무한한 긍정에 

   나는 감탄하고 만다.




소노 아야코의 에세이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어보았다. 연말이 다가오니 생각이 많아지고 이런저런 후회도 자책도 찾아온다. 그렇지만 지난 한 해 동안의 나의 삶을 전체적으로 되짚어보면 분명 좋았고, 감사하고픈 순간들도 많다.

어떤 일은 잘되고 다른 무엇들은 그렇지 않지만,

모든 부분에서 업다운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며 2022년의 시간들을 마음속으로 정리해 본다.  



Thank you for life, and all the little up and downs that make it worth living.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모든 작은 희비의 순간들에 감사하다.) - Travis Barker-










Instagram : hae_nb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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