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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프로젝트: 레고&프라모델 만들기

by 해라 클래스

하고 싶은 건 [해라! 클래스]

열한 번째 프로젝트 ‘레고&프라모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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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라클래스가 11번째를 맞이했다.

드디어 10번을 넘었다..(대견 대단)


8번째, 장사하기

9번째, 무작위 버스여행

10번째, 보드게임 더 지니어스


최근 해라클래스는 가볍지도, 간단하지도 않은 프로젝트들이었다.

그래서, 11번째 프로젝트는 왠지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해라클래스는 원래 거창한 걸 원하지 않았다..

그냥 하고 싶은 걸 해볼 뿐!


그래서, 큰 생각 없이 그저 해보고 싶어서 하는 프로젝트
'레고&프라모델 조립하기'를 하게 되었다!


11차 프로젝트 예고 이미지2.png


이번에 공지를 매우 급하게 올렸다.

겨우 3일 전에...


미리 올렸어야 했는데..

게으르고 게으르다가.. 그리고 왠지 이번엔 번개처럼 하고 싶었다 ㅋㅋ


다행히 2명의 참여자가 있어서(^^)

우리는 8월 12일 토요일 함께 용산으로 향했다.


HC_11th_1.JPG 오.. 이곳이 건담의 성지입니까?

예전에는 그냥 후욱~ 지나쳐버렸던 곳인데

이제는 제대로 구경을 하게 된다..

(관심이 있을수록 더 자세히 알게 된다더니 역시나 그러했다!)


HC_11th_2.JPG
HC_11th_3.JPG

건담은 정말 정말 많았다. @.@


같이 간 동생에게 물어보았다.

건담 종류가 얼마나 되냐고.. 그리고 왜 이렇게 많냐고..


건담은 시리즈 물로.. 10편 정도 x 총 25 시즌 정도 된다고 한다(대략..)


그래서 각각의 만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이 그렇게 많은 거라고 했다

심지어 변신하기 전과 후 각각 따로 만들어 판다고 했다.


나는 여러 개의 건담 중에서 하나를 찜해 놓고..

바로 근처 레고 샵으로 갔다


좀 더 조립하는 맛이 있을 것 같은 레고 샵은..



참으로 비쌌다 ㅋㅋ


뭔가 투박하지만 만들어 놓으면 멋질 것 같았던 레고!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HC_11th_5.JPG 맨 앞 페라리 자동차는 14만원 쯤 한다..
HC_11th_6.JPG 와.. 머 이런 자동차까지 있나.. (조종이 된다..)


내가 만들고 싶던 자동차는

가격이 대략 14만원~40만원 정도였다.


한번 도전할까도 싶었지만, 가격이 너무 무서워서

레고는 포기했다 ㅋㅋ


그리고 다시 건담샵으로 가서 하나 골랐다!

바로 이 녀석으로!!

HC_11th_4.JPG 일부로 박스 이미지 사용! ㅋㅋ


위의 건담은 조금 큰 사이즈 이면서도 가격은 54,000원으로 쌌다

게다가 회원가입으로 20% 할인을 받아서 더 싸게 샀다.


아,

전투기나 배도 조립하고 싶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도색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포기했다! ㅎㅎ



자, 우리는 각자 조립할 건담을 사들고

사당동 시크릿 하우스로 향했다!


그리고 안자마자 바로 조립을 시작하였다

HC_11th_8.JPG 와.. 몸통 하나 만드는에 뭐이리 많이 들어가..


조립은 내 예상보다 더더 복잡했고

시간도 훨씬 많이 들었다.


HC_11th_10.JPG 막 조립을 시작했을 때의 모습.. 건담 조립에는 니퍼가 꼭 필요하다!


나는 생전 처음 건담을 조립하면서

진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와 정말 디테일하네

뭐 이렇게까지 디테일해야 하는 거야?!

내가 진짜 로봇을 만드는 것 같잖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디테일할 필요가 있는 거야?!

일본 사람들 정말 대단하군! 이걸 다 어떻게 만든 거야.. 아귀가 딱딱 맞잖아!


2. 순서 하나하나 꼭 맞춰야 하는구나

혹시라도 틀릴까봐 엄청 조마조마하면서 조립을 했다.

만약 잘못 끼우게 되면 다시 빼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다리를 만들 때 설명서 순서대로 안 했다가

무려 40분 동안 끼웠다 뺐다를 반복했다.


3. 아무 생각이 없다. 이거 다 조립할 때까지는

총 조립하는 시간이 5시간 이상 걸렸다

중간에 잠깐 피자를 먹긴 했지만 거의 쉼 없이 조립했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얼마나 걸릴지는 계산하지 않았다. 그저 다 만들어야 한단 생각뿐..


4. 욕을 하면서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

같이 조립하는 동생들이 놀랬을 거다. 내가 욕을 하도 많이 해서.. ㅋㅋ

정말 너무 디테일해서.. 너무 오래 걸려서

진이 빠질 것 같다가도, 머리.. 몸통.. 다리 하나하나 만들면서 뿌듯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화'와 함께 '보람'이 느껴지는..



나는..

처음 한 시간이 넘는 동안 나는 머리와

몸통을 만들었다.


HC_11th_11.JPG 이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안이 어마어마하게 디테일 하다. 허허


그리고 어깨를 만들고

팔을 만들고..


그렇게 드디어 상체를 완성하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고..)

HC_11th_14.JPG 이모습 만으로도 왠지 늠름


그리고

약 2시간 넘게 다리를 만들게 된다

(이중 40분은 붙였다 뺐다를 반복하던 시간.. 초보자의 시련..)


HC_11th_15.JPG 오.. 하나둘 만들어져 간다.. 아 근데 목이 아프다..ㅜㅜ


그리고 드디어 4시간가량이 지나서

드디어 건담 한 놈이 완성이 되었다! ㅋㅋㅋ


신난다!!


HC_11th_16.JPG 우오오..!! 위엄이 느껴진다..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1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날개를 추가하였다!


이때쯤 되니, 이제는 능숙해져서..

부품을 찾기도 잘하고.. 니퍼 사용도 잘한다! ㅎㅎ


HC_11th_17.JPG 크하오!!!! 개간지! 멋지다~ ㅋㅋㅋ


드디어! 모든 조립을 마치고

(다른 멤버 1명은 이미 마친 지 오래고.. 나머지 1명은 2개째 조립을 마치고..)


우리는,

작은 책상 위에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ㅋㅋ


HC_11th_20.JPG
HC_11th_21.JPG
HC_11th_22.JPG
HC_11th_23.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 컷!! ㅋㅋ

...


HC_11th_24.JPG


ㅋㅋㅋㅋ

와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다!

무려 5시간 넘도록 조립에만 집중하다니!!


단순해서였던가? 아니면 끝을 보고 싶어서였던가

이렇게 오랜 시간 무언가에 집중했던 적이 있었나?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나

마지막 조립을 할 때쯤 느끼게 되었다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

해봐야 안다!!


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기분, 감정, 교훈 등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니,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일단 해보라고!



다음 해라클래스도 역시나 기대가 된다!


HC_11th_13.JPG 이것이 조립하던 책상위 모습 ㅋㅋ


HC_11th_18.JPG 이것은 조립을 다 마치고 난 잔해들 ㅋㅋㅋ 완전 개운함!


역시나, 해라클래스! 화이팅이다 ㅋㅋㅋ



...


우리 셋 그리고 급 방문한 후배 1명은,

모든 조립을 마치고 새벽까지 총쏘기, 보드게임으로 신나게 또 놀았다 ㅋㅋ

노는 것 완전 굿! (사당동 시크릿 하우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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