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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프로젝트: 번지점프 하기

by 해라 클래스

첫 번째 해라! 클래스 '패러글라이딩 타기'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 역시 액티비티 한 것으로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일단 멀리 가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

패러글라이딩이 예상보다는 덜 다이내믹하여서 좀 더 쌘 걸 해보고 싶었다. ㅋㅋ


그래서 정했다.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에 자리 잡고 있는 그것!

'번지점프 하기'



사실, 번지점프를 한번 해봤다.

(강원도 오토바이 여행 중 인제에 들려서..)


해라클래스는 해보지 않은 것을 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겠지만

다시 해보고 싶은걸 어떡하나!


처음 번지 점프를 했을 때

너무 급히 뛰어서 좀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즐기고 싶은 마음에 다시 한번 가보고자 한다.


게다가 번지점프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해봐야지 하는 일이다.


언제 갈지 모르는 번지점프

이번 기회에 함께 용기 내서 다녀옵시다!


2차 프로젝트 예고 이미지.jpg 일단 공지 부터 올렸다. 사진이 정말 멋지다.


전국의 번지점프하는 곳을 알아보고 장소를 고르고 골랐다.

성남 율동공원은 너무 가깝고 높이가 낮았으며 다른 곳들은 좀 멀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임진강 번지점프 캠핑장'


하지만..

공지를 올리고 확실한 일정을 위해서 전화를 해보니

당분간 운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


그래.. 그럴 수 있지. 조금 멀겠지만 번지 점프할 곳은 많다. 괜찮다!


새롭게 찾은 곳은

충북 제천시 충주호에 있는 '청풍랜드'다


62m로 높이도 높고 다른 놀이기구도 있고 두루두루 괜찮았다!


스크린샷 2017-11-11 오후 2.23.47.png


번지점프 가자는 공지에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그렇지만 진짜 가겠다고 연락 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막상 가려니 두려움이 있나 보다.


그래도 이번에 꼭 한번 가겠다고 마음먹은 남자들이 있었다.

(확실히 여자는 참가가 두려웠던 같다.^^)


총멤버는 나 포함 4명

우리는 숭실대입구에서 만나 차를 타고 충주호로 달렸다.


서울을 벗어나 멀리 떠나는 것은 휴게소를 들릴 수 있어서 좋다.

휴게소에서 늘 챙겨 먹는 통감자를 먹고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충주호 '청풍 랜드'에 도착했다.


후..

우리는 모두 마음이 벌렁벌렁했다.

드디어 번지점프를 하는구나! 한번 죽어보는구나 ㅋㅋ


자 지체할 것 없다. 티켓을 끊으러 가자!!



우리의 두려움과 설렘과 달리

전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해라2차 (3).JPG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정기 점검도 아닌, 임시 중단이라니!!


그런 얘기 없었잖아요! (사실 당일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와, 정말 당황하고 화났다.

아니 왜 하필이면 오늘인가.. 정기점검이면 몰라도 임시점검이라니..



"기다리면 탈 수 있나요?"

"아뇨.. 오늘은 힘듭니다."

"왜 그런 거죠?"

"자세한 건 모르겠고요.. 점검이 필요해서요.."

"네..."



역시 인생은 변수의 연속이라더니.. ㅋㅋ

해라클래스 두 번째 프로젝트가 이렇게 멈추게 되는 것인가?


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얘들아, 우리 어서 다른 번지점프장으로 가자!

인제도 있고, 성남도 있다. 어디든 가자!


오자마자 또 어딜 가자고요?! -.-


아.. 그럼 우리

청풍 랜드에 있는 다른 놀이기구를 탈까?!

그래요. 일단 다른 놀이기구 타고 생각하기로 해요.


그래! 일단 저것부터 타보고 생각하자.

(이젝션 시트, 빅스윙)


두 개의 놀이기구는 번지점프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스릴 있는 놀이기구였다.



두 개 중 우선, 이젝션 시트를 먼저 탔다.

이 놀이기구는 내가 만약 포탄이 되면 어떤 느낌인지

확실하게 느껴지는 그런 놀이 기구였다.

ㅋㅋㅋ


maxresdefault.jpg 인간 포탄이 된 기분이다 ㅋㅋ


일단 튀어 오르고 나서는 번지점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다.

왜냐면 자유낙하를 하니깐 ㅎㅎ


번지 점프의 1/3 정도의 스릴 + 빙글빙글 도는 재미

이거라도 타니 그나마 즐거웠다.



그리고

두 번째로 탄 놀이기구는 '빅스윙'


이젝션 시트는 2인용이었고, 이건 4명이서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마치 슈퍼맨이 된 것처럼 날아가는 것이다.

(단순히 떨어지는 것이지만 ㅋㅋ)


떨어질 때도 재미가 있지만

천천히 올라갈 때의 느낌은 자유로드롭의 5배 정도 무서움이 있다.


떨어질 때의 자유낙하는 역시 번지점프 비슷한 무서움이 있었고

그 이후부터는 그네를 타는 것 같은 재미가 있었다.


내가 줄을 놓았는데, 정말 그 순간 ㅎㄷㄷ 했다


다행히 두 놀이기구 충분히 재미있었다

잠시 번지 점프를 잊을 수 있었다.


우리는 어쨌거나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해라2차 (4).JPG 나는 두려워보였지만 신났고, 후배는 편안해보였지만 엄청 쫄았다고 한다 ㅋㅋ


그리고

빅스윙에서의 사진..


해라2차 (7).JPG 마치 슈퍼맨처럼.. ㅋㅋㅋ 안전요원이 찍어주었다.


...


비록 프로젝트 타이틀이었던 '번지점프'는 하지 못했지만,
그에 준하는 재밌는 놀이기구를 타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나는 못내 아쉬웠다.

해라클래스 두 번째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한 것 같아서 더욱 그랬다.


그래서 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야, 우리 지금 인제로 달려가서 번지점프하는 건 어때?"


동생들은 "아.. 음.. 네?! 갈까.. 요?"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래? 그럼 일단 달려볼까?"


우리는 딱히 할 것도 없었던지라 늦기 전에

바로 인제로 달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지쳐있었지만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서 가는 것이다.

남자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동생들의 본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음.. 저 사실 오늘 탄 놀이기구 진짜 무서웠어요."

"전 가도 좋은데.. 인제 너무 멀지 않나요? 집에 가면 많이 늦겠네요.."

"번지 점프 꼭 타야 할까요?"

"좀 피곤하네요."


ㅋㅋㅋ

그래.. 다수가 원하지 않은데 무리할 순 없지..

그래 휴게소에서 맛난 거 먹고 서울로 귀가를 하자~

미션 완수보다 참가자의 만족이 더 중요하니깐!


우리는 그렇게 미션 컴플리트를 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괜찮다. 80%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타본 놀이기구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해라 클래스 두 번째 프로젝트부터 미스가 생기다니..

역시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다음을 위해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하고 최대한 변수를 예상하고

만발의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변수는 늘 우리 주변에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완벽한 것보다 부족해서 더 나아지는 것이 좋다.

해라! 클래스는 그렇게 더 발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멈추면 실패지만, 계속 가면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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