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좋았는데, 팀을 만들어 보고 싶어 졌다.
제품/서비스 기획자들의 모임에서 기획에 대한 스터디를 많이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지적 자본론' 그리고 '디맨드'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객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오래도록 사랑받고 성장해온 회사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
하지만 책을 읽고, 토론을 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있었다.
바로 현실에서는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일개 직원일 뿐이고, 결정권자도 아니고
책에 나오는 회사의 리더처럼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 해도(그럴 권한도 없지만)
동력이 부족하기 마련이고, 어느 순간 "나 혼자 왜 이러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
사실, 그렇게 해보지도 않고 아마 안될 거라고 생각하겠지.
이 생각은 독서모임의 많은 분들이 공감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했다.
어떻게 하면 책에 나오는 멋진 회사들처럼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
우리 부서 팀장님, 그리고 타 부서 사람들 또는 협력 업체들과 함께 변화될 수 있을까?
좀 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알고 싶었다.
훌륭한 회사들의 길을 따라가려면 일단 팀워크가 중요하다.
멋진 여행을 다녀오려면 좋은 목적지와 충분한 여비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캐미, 협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바로 그 멤버들과의 좋은 팀워크를 위한 책이 될 거라 생각했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나는 대로의 정리는 이러하다.
오! 최고의 팀들은 공통점이 있구나
서로 매우 편하게 생각하고 서로에게 안정감을 느낀다.
그러한 편안함과 신뢰감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을 한다.
그 소통에는 서로의 취약함을 내보이면서 모든 것을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갖는다.
해당 팀들의 리더에게는 훌륭한 경청의 자세가 있다.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리고 회사의 존재 이유를 담은 흔들리지 않는 목표 또는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
그것이 그들이 훌륭한 팀워크로 오래도록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서로 진실하게 믿고,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합의된 좋은 목표를 향해 간다.
그것이 최고의 팀으로 가는 길이다.
예전에 SNS에서 강남에서 잘 나가는 레스토랑 몇 개를 운영하는 젊은 대표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신기한 것은 각 매장의 사장 또는 주방장이 중학교 친구들이라는 것이다.
아니,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거나 경영을 배운 것도 아닌데
단지 친구라서 서로 일을 한다?! 그런데 매우 잘된다?
그때는 단순하게 운이겠지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제대로 알 것 같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믿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거침없이 소통하면서 서로가 합의한 좋은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Good to Great'에 나오는 첫 번째 공통점 "먼저 버스에 적합한 사람들을 태워라."
이 역시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슷한 좋은 성향의 사람을 구하고, 그들끼리 서로 안정감을 주면서 소통하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좀 더 구조적으로 잘 정리하고 싶은데, 대략 위와 같은 내용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고
좋은 문장들이 꽤 많아서 그것들로 나머지 인사이트를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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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일을 해도 동료들이 도와줄 거라는 확신... 그런 느낌에 중독된 것 같아요.
업라이트 시티즌 극단 배우
그들의 특징은 물리적 공간이 가깝다(소모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함)
자주 시선을 마주친다
스킨십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도 괜찮다)
짧은 시간 내에 활발한 대화를 나눈다(긴 연설이 없다)
모두가 모두와 대화하며 깊이 어울린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지 않는다
많은 양의 질문이 오간다
유머 코드를 잘 활용하여 회의 중에도 화기애애하다
유쾌한 분위기는 언제나 옳다
서로의 약점을 공유하면 오히려 걱정이나 망설임 없이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존슨 앤 존슨) 크레도의 원칙에 따라 움직일 수 없다면, 차라리 벽에서 떼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내용을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비실 '쏘고, 움직이고, 소통하라.'
'간편 추론법' 점균류는 몇 가지 경험 법칙을 활용해 아주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
먹이가 없으면 서로에게 결합한다.
결합한 상태라면 그 상태로 빛을 향해 이동한다.
빛에 다다르면 결합한 채로 기어오른다.
실수를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를 멋지게 풀 수는 있다.
부러뜨리지 않으려면 고쳐라
실수가 파도라면, 종업원들은 곧 서퍼나 다름없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수많은 실수로 포장되어 있다.
"제게 경영이란 창조적인 행위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이죠. 저는 그 과정이 즐겁습니다."
-------------------------------------------------------------- 정말 많은데 좀 줄였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울컥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다.
자신이 배운 지식, 인사이트를 실제 자신의 일에 도입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 시도가 너무 좋았고, 그리고 그 대상이 글쓰기를 배우는 아이들이어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나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하면서 깨달은 몇 가지 아이디어를 우리 팀에 응용해보았다.'
나는 좋은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지 않고 이렇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너희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니?" "그냥 좋아서요" "왜 그렇지?"
나는 가방을 열고 과감한 동작으로 종이 한 뭉치를 꺼냈다. 바로 이 책의 초안이었다.
"이게 정말 선생님이 쓰신 거 맞아요?" "자주 이러세요?" "그러니깐, 정말 이렇게 자주 고치시는지.." "항상 그렇지"
내가 얼마나 자주 헤매고,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지 고백했다.
나는 자신의 취약점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에서 정말 감동이었다.
저자의 마음이 너무 나와 통했고, 그 장변이 너무 선명하게 그려졌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행동하던 방향성과 너무 맞아떨어지고(물론 나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내가 궁금해하던, 어려워하던 것들을 너무나도 적합한 사례들로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저자의 실천에 의해서 나는 정말 큰 응원을 받고
앞으로 더 나은 리더, 팀장이 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물론 꼭 팀장,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좋은 팀워크,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겠다 생각했다.
팀은 팀으로 움직일 때 더 강력하고, 그 팀의 윤할류 역할은 꼭 리더가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근래 읽은 실용서 중 제일 마음에 와 닿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