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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라 클래스 Jan 30. 2017

강연과 책 그리고 깨달음 뒤..

우리 삶이 바뀌지 않는 이유

나는 한때 강연에 제대로 빠졌었다.

온라인 강의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러 여기저기 쫓아다녔다. 


매번 엄청난 메모를 했고, 그만큼 느끼고 깨달은 게 많았다. 

강연을 듣고 돌아와서는 나는 무언가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낀다.

그리고 다짐을 하고, 멋진 미래를 그리면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내가 예상하고 그렸던 만큼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이상했다. 그렇게 깨달은 바가 많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는 오히려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다. 

나의 다짐과 목표가 나를 오히려 괴롭혔다.


이러한 경험은 책을 읽었을 때나, 멋진 선배들을 만났을 때와 비슷했다

온라인 컨텐츠(세바시나 열정에 기름붓기 등과 같은..)를 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아.. 나는 무언가 자극을 받고 신나서 멋진 미래를 그렸는데,

왜?! 변하는 것 없이.. 그대로 인 것인가..


이러한 현상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 후배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더라.

나의 이런 경험을 얘기하면 다들 공감했고,

일부는 그러한 이유로 자기계발서를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현실 적용이 어려운 그저 운 좋은 성공자들의 잘난 얘기일 뿐이라고..


나는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결론을 이렇다.


결국, 관성을 이겨낼 수 있는 'Small Doing'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미래로 이어지는 끈이 된다.


좀 어려운 표현일 수 있는데 이해하고 나면 간단하다.


나는 사람은 물체와 동일하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그중 하나는, 그 어떤 물체와 동일하게 사람도 관성을 가지고 있고,

물체가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최대 정지 마찰력이 필요한 것처럼 사람도 그게 필요하다.











막상 움직이게 되면 운동 마찰력만 있으면 되는데

그 움직이게 하는 데에는 그보다 더 큰 '최대 정지 마찰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강연을 듣거나 무언갈 크게 깨달았을 때 

우리의 정신력은 최대 정지 마찰력을 뛰어넘어 움직있는 자신을 그렸을 것이다.

하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과 몸의 갭 차이..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Small Doing이다. 아주 잠깐이지만 관성을 이겨내는 짧고 강력한 Doing.


사실 이러한 내용은 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얘기다.

나는 그저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야기할 뿐이다.


나는 어딘가 에서 무언가 깨닫고 나면 친구나 후배에게 전화를 자주 한다. 

대화를 통해서 나의 깨달음을 얘기하고 전파하면서 좀 더 실체화한다.


그리고 관련해서 해야 할 일을 정해서 바로 메모장이나 다이어리에 적어 놓는다.

요즘은 다이어리에 적는 경우가 더 많다(꼭 무얼 해야 하는 게 아니더라도, 매일 볼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 8월 경에 웹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면, 4월 어느 날에 웹사이트 본격 준비라고 적어 놓는다

- 만나자고 했던 사람이 있다면, 일요일 오후에 'OOO에 연락해서 약속 정하기'라고 해놓는다.

-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일단 타이틀만 적어놓는다. 적당한 날짜에..(나중에 지우게 되더라도..) 


대략 50% 이상은 하게 되는데, 해당 날짜가 되어서 더 나중으로 미루거나, 지우는 경우도 있다

적어도 꼭 하고 싶었던 것, 해야 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강연을 듣고, 책을 보고, 대화를 통해서 얻게 된 게 있다면

그것이 내 현실로 적용이 되어 실제로 내 생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최대 정지 마찰력을 이겨낼 수 있는 'Small Doing'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그  Small Doing은,

무조건! 그 깨달은 날, 바로 그날 해야 한다. 

잠을 자고 나면, 하루가 지나고 나면 무조건 그 의지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Small Doing은 반드시 그날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미래와 이어지는 작은 끈이 된다..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와 이어지게 한다.


미래와 이어지는 끈.. 이를 다른 말로 하면,

깨달음의 실체화라고 할까? 그리고 그 실체의 저축이 쌓여 큰 변화,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강연은 너무 좋다. 책도 좋고, 대화도 너무 좋다.

그것들이 내 삶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Small Doing을 해야 하고,

점점 쌓일 수 있도록 '실체화 & 저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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