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데시벨인데도 불구하고
왜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사람들간의 대화는 소리가 좀 크더라도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비슷한 데시벨을 가진
티비 소리는 왜 거슬리고 문제라고 생각할까?
어차피 둘다 나에겐 소음인데 말이다.
쓸데 없는 고민에 대해
한번 생각을 정리해 봤다.
일단, 대화는 아주 오랫동안 용인 되어 왔던 누구라도 행할 수 있는 행위이고
티비 시청은 아직은 사회적, 심리적으로 충분히 허용되지 않은 소음이라는 것이다
티비 시청이 누구라도 행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행위라고 합의가 되었다면
그것 역시 일상처럼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예전에 막 휴대폰이 대중화되었을 때 전철에서의 통화는 주변 사람들의 귀를 굉장히 신경쓰이게 하는 행위였다.
지금은 그것이 시간을 거치면서 충분히 허용가능한 행위와 소리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티비 시청은 충분히 그 소음을 내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이어폰)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선택하지 않은 행위 또는 준비하지 못한 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티비 소리는 일반 대화보다 더 신경 쓰이고 거슬릴 수 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아무래도 티비프로는 매 순간 시청자들의 관심을 붙잡아둬야 하기 때문에(방송 PD인 친구로 부터 들은 바로 1분마다의 시청률을 보면서 리뷰를 한다고 한다)
자극적이고 관심을 끄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큰 환오성, 놀라는 리액션, 심각한 질문, 익숙한 연예인의 목소리 등 집중을 요구하는 소리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의 대화는 왠만하면 백색소음이 되는데..
티비나 영화 소리는 그렇지 않은것 같다.
정리하면,
대화보다 티비소리가 거슬리는 이유는..
대화는 그동안 용인이 되어 왔지만
티비소리는 아직 허용을 받지 않았고
티비소리는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도구가 있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티비 소리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자극적이고 신경이 쓰이는 소리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전철이나 카페에서 티비 시청은 꼭 이어폰으로 하자 ㅋㅋㅋ
혹 그 누군가가 "저기 떠드는 소리나 내가 티비 보는 소리나 똑같은데 왜 그러냐?!" 라고 한다면.. (그럴 일 없겠지만)
티비 소리는 백색 소음이 되기엔 자극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서 더 큰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이어폰으로 들으시면 아예 그런 소음이 발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시 못챙기셨다면 다음에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