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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랑 Sep 20. 2022

인생 첫 2박 3일 템플스테이, 충남 당진으로

'처음'이 주는 느낌

22년 4월, 

약 2년간 준비하던 시험을 마치고 나의 새로운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생각만 해 오던 혼자만의 템플스테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이렇게 여유롭게 템플스테이만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게,

온전히 나 혼자만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게, 

앞으로 얼마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처음으로 가는 템플스테이였기에 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검색해 보며 어디로 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유튜브와 블로그,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등을 찾아보면서 

며칠을 고민 후 최종적으로 고른 곳은 충남 당진에 있는 '영랑사'였다.

4월이 가기 전에 가고 싶었기에 더 오래 고민할 수는 없었다.




하고 많은 절 중에 영랑사를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휴식형, 체험형 둘 다 선택할 수 있었다.

코로나 시국 동안 체험형은 운영하지 않는 절들이 많았고

예약 당시 코로나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방역 지침이 완화되는 중이라

체험형이 서서히 오픈하는 중이었다.


나는 이왕 템플스테이를 하는 김에 불교문화도 체험해보고 싶었고

영랑사는 내가 원하는 날짜에 하루는 휴식형, 하루는 체험형으로

둘 다 이어서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



2.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어디 가면 구경하고 액티비티 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 나의 취향에 맞게 영랑사의 체험형 프로그램은

다른 어떤 절보다 마음에 들었다.


다른 템플도 체험형이라면 보통 기본적으로 포함된 일정인

108배하며 108개의 염주알 꿰기

스님과의 즉문즉설(혹은 차담)은 영랑사에도 기본으로 있고 


거기에, 당진 영랑사만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더 있었다.

당진 왜목마을 새벽 일출 보는 일정, (추후 이 일정은 절 내부 사정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영랑사 옆 산속에 있는 수목원 탐방과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그것.


위 일정이 정말 내 취향인 데다 궁금하고 재밌어 보였다.



3. 가 본 적이 없는 지역이다.

충남 당진 자체가 살면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던 곳이다.

절을 고를 때 기준 중 하나가

'내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지역에 있는 절일 것'이었다.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인데

이왕이면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4. 절에 상주하는 고양이님들이 있다.

영랑사 말고도 상주하는 길냥이들이 있는 다른 절들이 꽤 있지만

영랑사를 선택한 다른 이유를 충족하면서

상주하시는 길냥이님도 있다니, 이쯤 되니 영랑사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집에 반려견 2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으로서

절에 사는 고양이들을 마음껏 보면서

템플스테이의 휴식 시간을 보낼 것이

무척 기대가 되었다.



5. 공양이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마지막은 부수적인 이유인데 영랑사로 템플스테이 갔다 온 사람들 후기에

공양이 맛있다는 후기가 많이 있었다.(맛없다는 얘기는 못 봤다)


평소 집에서 고기반찬을 일주일에 서너 번은 먹는 나라서

오로지 채식으로만 구성된 절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이 있을까 하다가도

배가 고프면 절밥도 다 맛있겠지 싶기도 했다.

어쨌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맛있는 곳이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위와 같은 이유로

영랑사를 선택했다.


금요일 오후~토요일 오전까지 휴식형

토요일 오후~일요일 오전까지 체험형


휴식형 5만 원

체험형 8만 원 해서 총 13만 원.



그렇게 혼자만의 첫 템플스테이를 

충남 당진 영랑사에서 하게 되었다.

기대가 되기도, 혼자서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막상 가면 외롭지는 않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과 설렘과 안고 템플스테이를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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