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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랑 Sep 30. 2022

핑계 대지 않았더니 생긴 변화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핑계 대지 말 것!


오래 전의 나는 스스로 제약을 많이 걸고 핑계를 잘 대던 사람이었다.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다가도 항상 상황이나 환경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들어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못하는 이유'를 더 많이 찾았다.

핑계는 그렇게 조금씩 내가 지금에 안주할 수밖에 없는 '합리화'가 되어 갔고 나는 스스로 변화하고 싶은 갈망이 있으면서도 절대로 어제와 다른 내가 되지 못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핑계 대지 말 것!"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면서 내가 가장 먼저 했던 결심은 '핑계 대지 말자'였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이전과는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변화) 뜻이고 그것이 지속되어야 성취가 따라올 것이었다.


어차피 성취를 함에 있어서 무엇이든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데 지금까지 안 하던 운동을 하거나 식단을 하는 게 쉬울 리가 있을까? 뭔가 배우기 위해 하는 공부나 하다못해 지금 이렇게 브런치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것조차도 내게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


쉬운 게 없는 일들 앞에서 하나하나 핑계를 대려고 하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리 피곤해도 운동을 하러 나가고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시간을 쪼개서 홈트라도 간단히 하고 걷기 운동이라도 한다.


어떤 날은 친구를 만나 식단이 망가져도 다음 날에 식단을 타이트하게 해서라도 복구하도록 했다.

어떤 상황이든지 나는 지금 운동을 해야 하고, 나는 지금 다이어트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나 스스로 '지금 ~해야 하는 상태'라 각인을 시키면 핑곗거리를 찾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도전의 기록을 채우고 하루의 작은 성취가 쌓이다 보니 어느새 그것이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되고 세 달이 됐다.





"걱정하지 말고 일단 그냥 해 볼 것!"


전에는 나도 '~해서 ~될까 봐 겁난다'라든지, '~해서 잘못되면 어떡해?'라든지 같은, 당장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걱정을 늘 달고 살았었다.

하도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해서 주변에 걱정인형이라는 핀잔도 듣고 스스로 시도도 안 해 보고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까지도 갖게 했다. 


그때는 나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미웠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참 바보였다는 생각을 한다.

걱정도 무언가를 시도함에 있어서 방해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핑계를 대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함은 누구나 있다. 그렇지만 해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 걱정부터 하는 건 스스로 한계를 긋고 현실에 안주만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나 역시도 운동하다 ~하면 어쩌지? 란 걱정을 안 한 건 아니다. 그만큼 시간 할애도 해야 하고 꾸준히 할 수 있을지도 걱정했다.

하지만 핑계 대지 않고 걱정하지 않고 일단 그냥 뭐라도 해보자! 시작이 미약하더라도 조금이라도 해보자!라고 다짐하고 하다 보니, 이제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루의 루틴처럼 운동과 식단을 하게 됐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내가 걱정했던 일들은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아졌다.




"변화는 한 번에 오지 않지만, 일단 오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처음엔 살이 빠지는 듯하다가도 정체기가 왔는지 잘 안 빠졌던 시기도 있었고 근력량도 잘 늘지 않아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의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운동 루틴도 러닝, 홈트, 등산 등 여러 가지 운동법을 병행하면서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다양하게 하며 운동량을 늘리니 다시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식단도 물론 쉽지 않았고 청첩장 모임이 주말마다 있어서 강제 치팅데이가 연속적으로 펼쳐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무엇에 핑계 대고 싶지 않아 그냥 말없이 꾸준히 하던 대로 했다.

지금은 다이어트도 3달이 좀 지나자 총 9kg를 감량했고 처음엔 4킬로짜리를 들던 케틀벨을 이젠 10kg짜리를 든다.


이제 나는 3개월 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몸만의 변화가 아니라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전의 내가 핑계 대고 안주하던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변화를 경험했으니 앞으로 다른 것에서도 '도전해서 성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사람이다.



변화는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천천히 오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하는 힘이 있다. 변화하고 싶다면, 핑계 대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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