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 태교의 장점

23주부터 시작한 아빠 동화책 태교~ 진행 중

"동화책 읽어줘."

집 근처의 구청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을 찾아

그곳에서 동화책을 빌려와 남편에게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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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3주 차, 정확히 23년 2월 9일부터 동화책 태교를 시작했다.

23주 차의 태아는 귓속 내이가 성장해서 청각이 발달하고

이 시기에 엄마의 심장이나 몸속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아빠의 목소리나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도 잘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산모가 음악을 잘 듣고 남편과 가벼운 춤을 추는 등의 태교도 권장하지만

나는 춤보다는 독서를 더 사랑하기에

동화책 태교를 골랐고

나보다는 남편이 읽어주는 걸로 기본값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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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부터 1주~2주마다 동화책 5권씩 빌려서

남편과 내가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날마다 잠들기 전에 한 권씩 읽어주는 태교를 했다.

읽기 전에는 항상 "까꿍아 ~ 아빠가 책 읽어준대"라고 하며 태교를 시작했고

동화책을 다 읽은 뒤에는 짧게 감상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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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태교를 시작하고 나서 좋았던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긍정적인 영향

아무리 태교가 태아에게 실제로 좋은지 태어나서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고 해도

엄마가 그 행동으로 인해 편안함을 느끼고 스트레스 완화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태아에게도 좋은 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나는 동화책 태교를 하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좋은 글과 귀여운 그림들을 보면서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었다.

2.  특별히 비용이 들지 않는 가성비 갑 태교

태교한다고 따로 비용이 드는 체험이나 산모 운동 교실 결제 등

비용을 써서 하는 태교가 아닌

집 근처 공공도서관에서 무료로 유아용 동화책을 빌려서 하는 태교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갑이다.

그냥 빌려서 올 수 있는 체력과 시간적 여유와

책을 읽을 단지 5~10분의 시간만 있으면

간단하게 집에서 무료로 할 수 있는 좋은 태교다.

3.  태아 때부터 아빠와의 교감 형성, 친숙하게 만들기

청각이 발달하는 23주부터 아빠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면

출생 이후에 막 울고 있는 아기라도 아빠 목소리만 듣고도 안정을 되찾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태중에서 평소 자주 듣는 엄마 목소리보다

아빠 목소리를 따로 시간 내서 자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태어났을 때도 아빠 목소리가 익숙하고 친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남편은 동화책 태교뿐 아니라 중간중간 내 배를 쓰다듬으며

까꿍이를 불러 보고 짤막하게 얘기도 하고

아침에 출근할 때는 배에 뽀뽀도 하면서 까꿍이한테 꼭 말 한마디라도 하고 출근한다.

동화책 태교를 하면서 좀 더 그런 스킨십과 대화가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4. 엄마 아빠와 감성 나누기

임신이 아니었다면 살면서 어른으로서 동화책을 읽을 날이 있었을까 싶다.

어릴 때 이후 처음 동화책을 읽어 보니

생각보다 좋은 책도 많고 확실히 감성적인 면을 툭툭 건드리는 책들이 많았다.

단순히 동화책 태교를 한다는 것을 넘어서

동화책 속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아이가 자랄 때

어떤 기준과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얘기를 해주면서 키워야 할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나와 남편이 느끼는 감정도

태아도 같이 느낀다고 생각하니

알게 모르게 감정적인 공유도 이뤄지는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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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6주 차를 지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50권 정도 읽은 것 같다.

도서관 어플에 책 대여와 반납 내역이 있는데

보안 정책상 캡처해서 올릴 수가 없어서 아쉽다.

출산 직전까지 얼마나 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출산 이후에도 책 육아를 이어가고 싶은 나에게는

동화책 태교가 임신 기간 전체 태교 중 가장 좋았다.

더불어 남편이 귀찮아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해 주고 있어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