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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름 Aug 17. 2020

아이즈원 메일

권은비 구독 중



세상 모든 여돌이 절대 행복할 것을 응원하는 나는 모든 여돌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고 아끼는 아이돌이 있다.



선미 슬기 트와이스 채영 그리고 아이즈원 권은비

까지 이어지는 저의 여돌 최애 라인 중에서도 권은비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내 친구들이라면 아마 다 알고 있을 거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권은비 얘기하는 걸 듣더니 진심이네 찐이네.. 할 정도긴 하지만 난 덕질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가 생각한 덕질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하튼, 권은비를 진짜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올 두 달 전 즈음에 엄청 고민하다가 유료 구독 서비스 체험 겸해서 아이즈원 메일이라는 걸 처음으로 구독하기 시작했다. 구독한 그다음 날부터 200% 만족하고 있는 서비스인 아이즈원 메일 뭐가 좋았고 뭐에 놀랐는지 말해보려고 한다.



일단 이 서비스는 유료다. 멤버 한 명 당 월에 4500원인데 공식 몇 기 이렇게 했던걸 요즘에는 월별로 나눠서 하는구나 싶었다. 나는 권은비 한 명만 구독해서 월에 4500원을 내고 은비가 보내는 메일을 받아본다.



구독한 시점 이후로 오는 메일만 받아볼 수 있고 그 전 데이터는 뭘 해도.. 못 구하는 것 같다 계정을 사지 않는 이상^_ㅜ 늦덕 입장에서는 너무 슬픈 듯(나) 물론 나도 라비앙로즈 때부터 은비 사랑하긴 했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부터 구독했지 브이앱 채널 플러스 같은 건 줄 알았단 말이다.. 브이앱 채널 플러스는 결제한 시점 이전에 채널에 올라온 영상 사진 모두 볼 수 있다. 브이앱과의 계약이 끝나 채널 플러스가 아예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냥 한 달만 결제하면 다 볼 수 있다. 이건 아니더라고. SM에서 하는 버블도 똑같다고 알고 있다. 결제한 시점 이후에 온 것만 볼 수 있다고. 그래서 구독을 못 끊겠어. 한 번 끊기면 그 중간에 은비가 보낼 사진을 내가 못 본다는 생각 하면 아찔해서 원래 한 달만 하려고 하다가 꼼짝없이 아이즈원 메일이 존재하는 동안은 계속 구독하게 생겼다. 이래서 유출이 없나 싶다.. 다들 한번 구독하면 안 끊으니까 굳이 유출로 볼 필요가 없는 거지.



은비가 메일을 보낸 뒤에는 트위터에 #은비메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답장을 쓸 수 있다. 은비가 답장을 확인하는 해시태그라고 한다. 멤버별로 해시태그도 다르다. 나는 구독한 다음부터 답장 쓰는 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가끔 뭐 물어볼 때나 답장 쓰고 싶을 때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냐 그런 얘기를 해시태그랑 같이 보낸다.



이런 유료 구독 서비스에서 사실 제일 중요한 건 UI도 뭐도 아닌 멤버들의 소통 빈도다. 그룹 단체로 하는 게 아니라 개인별로 하는 거다 보니까 개인이 얼마나 자주 소통하는가가 서비스 만족을 결정하게 된다. 아이즈원 메일은 사실 비교 대상이 없고 나는 은비만 구독하는 거고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정말 만족한다. 요즘은 4500원짜리 커피도 잘 없는데 한 달에 커피 하나 값이면 좋아하는 사람의 소식과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개꿀임.



은비는 되게 자주 와준다. 많이 보낼 때는 하루에 세 개도 보내고 적어도 이틀? 최대 3일에 하나씩은 사진과 함께 메일을 보내준다. 보내주는 사진도 다양한데 보통 자기 사진이고, 은비 특유의 필터가 있다. 도대체 어디 건지 모르겠지만 ㅋㅋㅋ맨날 그 필터 쓰더라고. 귀여워. 안부를 물을 때도 있고 그냥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냥 알림이 오는 순간 한도 끝도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본진이 따로 있으니까 그들의 알림이 올 때 더 기분이 좋긴 하지만 이게 유료 서비스다 보니까 뭔가 더 들뜨는 느낌? 그런 게 있다.



한 번은 하루가 너무 힘들고 고되서 터덜터덜 지하철역을 내려가고 있는데 은비메일이 딱 울려서 메일 온 거 읽는데 눈물이 주륵 흐르더라고. 지하철에서 마스크 쓰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몰랐겠지.. 그냥 왠지 모르게 너무 위로가 됐다. 누군가를 덕심으로 좋아한다는 건 나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그에게 진 빚이 있다는 것과 같다는 얘기에 언제나 공감한다. 가끔은 내가 보내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내게 돌아와 그에 감사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은비가 자주 와줘서 2000% 만족하는 아이즈원 메일. 올팬 기조로 흘러가지 않는 그룹이기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진은 절대 이런 서비스에 눈도 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개인 팬 기조가 강한 그룹이라면 괜찮겠지만 올팬이 많은 곳에서 멤버별로 돈 받는 거면 소속사에 찾아가서 ****



아이즈원 메일 권은비 메일 2020.07.03 이전 데이터 삽니다.. 아무도 안 팔 것 같지만..



여튼 이것저것 유료 구독하는데도 절대 1원도 아깝지 않은 아이즈원 메일! 앞으로도 재구독 의사 2000%다.



이런 식으로 편지가 온다(유출 아니고 앱에서 제공하는 샘플이다)

은비는 보통 제목에 이모지 하나를 써서 보낸다. 귀여워




아이즈원 메일 구독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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