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청년들의 정주(定住) 이유, 지방 이주 의향

by 비밀신사

1. 서론

1) 연구 배경과 목적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은 오랜 기간 누적된 현상으로, 그 핵심에는 청년층의 서울 쏠림이 자리해 있습니다.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일 만큼, 국내외적으로 도시 과밀 문제를 안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청년들은 여전히 서울을 향해 몰려옵니다. 일자리가 많고,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문화생활과 교통 인프라가 좋다는 이유가 늘 언급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치솟는 주거비, 생활물가, 치열한 경쟁이 청년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은 “집값이 너무 비싸서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고민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서울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본 이슈페이퍼는 다음과 같은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왜 청년들은 서울을 떠나지 않을까? 과연 청년들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이며, 지방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 서울청년패널조사(SYPS) 등 다수 통계와 설문조사 자료, 그리고 정부ㆍ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청년이 서울에 정주(定住)하는 이유와 지방 이주 의향을 심층 분석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방 이주를 가로막는 현실적ㆍ구조적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청년정책 및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고려할 점을 제시합니다.


2) 핵심 질문: “왜 청년들은 서울을 떠나지 않을까?”

청년들은 서울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높은 임대료와 전셋값,

높은 생활비,

치열한 취업 경쟁,

끊이지 않는 스트레스와 우울감…


그럼에도 많은 청년들은 “지방으로 이사 가면 취업이나 커리어에서 불리할 것 같고, 문화생활도 누리기 어렵고, 인맥도 끊길 것 같다”는 이유로 서울에 남습니다. “서울이 아니면 내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없다”는 식의 강한 인식도 작동합니다.

본 보고서는 이처럼 양면적인 상황(비싼 비용 vs. 풍부한 기회)을 해부하여, “서울 청년들은 왜 이곳에 머물러야만 한다고 느끼는지”, “어떤 조건에서 지방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지”를 정량ㆍ정성적 근거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3) 연구 방법 및 자료 출처

연구 방법: 서울연구원의 ‘서울청년패널조사(SYPS)’ 2021~2024년 자료를 중심으로, 청년 주거ㆍ일자리ㆍ삶의 어려움 지표 변화를 종단 분석하였습니다. 통계청, 국토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각종 언론 보도 자료 등을 추가로 참고하였고, 민간 리서치 기관(열고닫기 플랫폼 등)의 설문 결과를 함께 인용해 청년 인식을 보완하였습니다.

자료 출처: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 | 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 13일 지역기반 청년패널조사 포럼 개최
2022 서울청년패널로 본 청년의 삶 | 서울연구원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 koreajoongangdaily 등.


2. 서울 거주 청년 현황: 서울청년패널조사(SYPS)를 중심으로


1) 패널조사 개요: 2021~2023년 추적

서울청년패널조사(SYPS)는 서울연구원 주도로 2021년부터 매년 같은 청년(18~34세)을 대상으로 종단연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2021년 1차 조사는 만 18~34세 서울 청년 5,194명을,

2022년 2차, 2023년 3차 조사로 연이어 추적하며,

주거, 일자리, 정주 요인, 지방 이탈 의향, 삶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합니다.


현재 2021~2023년 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적되었고, 일부 지표는 2024년 조사를 통해 추가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 패널조사의 강점은 특정 시점의 단면뿐 아니라,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서울 청년 인구 구조 및 상경 비중

서울연구원의 패널조사 등 다양한 통계를 보면, 서울 청년 중 상당수가 ‘상경자(上京者)’ 임이 드러납니다.

2022년 조사에서, 만 19세 이후에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이주한 청년 비중이 약 34.2% 임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 | 서울연구원) 즉, 3명 중 1명 이상은 교육ㆍ취업ㆍ기타 사유로 지방에서 올라온 사례

이는 수도권 인구집중의 중요한 원인이 바로 ‘청년층 이동’ 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학업(대학 진학)과 취업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는데, 이 중 학업(36.1%)과 취업(33.6%)이 상경자의 가장 흔한 이유로 꼽혔습니다. (“서울 청년 10명 중 4명은 ‘상경자’…‘학업·일자리 때문에’” - 아시아경제)


요약하자면, 서울 청년 인구는 크게

서울 출생ㆍ성장 후 계속 서울에 사는 그룹,

성장기는 지방에서 보냈으나, 학업ㆍ취업 시기에 서울로 이주한 그룹

으로 나뉘는데, 후자의 비중이 상당하여 서울의 젊은 층은 끊임없이 지방에서 유입되는 구조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주거 형태 변화와 주거비 상승 추이

2021년 이후 서울청년패널조사에서 주거 관련으로 나타난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립 가구 비율 증가: 2021년 기준 서울 청년 중 부모 동거 비율은 49.9%에 달했으나, 022년에 47.5%, 2023년 조사에서는 더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 감지됨. →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청년들이 취업 후 독립하여 나가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1인가구 비중(특히 월세 가구) 상승: 2021년: 32.9%, 2022년: 34.3% 이 가운데 “월세 거주” 비중이 50%를 넘으며(52.7% 이상), 주거 안정성이 낮다는 특징. → 독립을 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적고 월 임대료가 큰 형태에 많이 거주.

월세 및 전세가격 상승: 2021년 원룸 월세 평균 51만 원 → 2023년 약 60만 원대로 상승 추정.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여, 2023년 기준 서울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은 약 2억 원 수준([공간차트]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최소 2억 원” … (참조 링크 아래)

월세 1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이 2021년 28.3% → 2023년 34~35%로 확대되었다는 민간 보고도 있음. (Average Monthly Rent in Seoul Surpasses W1 Million)

결국 “부모와 함께 살면 주거비 부담은 덜지만, 독립은 늦어짐”, “혼자 독립하면 월세 부담이 매우 큼”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많은 청년이 어렵게 버티는 상황입니다.


4) 청년 고용과 일자리 변화

일자리 측면에서는, 2021년부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면서 청년 고용률이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2022년 서울청년패널 기준: 청년 고용률 65.8%, 실업률 10.5% → 전년 대비 고용률이 상승, 실업률이 하락

다만 **비정규직 비율(23.8% 내외)**이나 **저임금 노동자 비율(약 18.8%)**은 여전히 높아, 고용의 질 측면에서 문제점이 지속.

서비스업 및 사무직 중심으로 취업이 늘고, 지방 제조업으로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적은 구조.

통계청 자료에서도 서울 청년(19~34세) “니트(NEET)족” 비중이 2020년 17.7% → 2021년 16.7% 로 약간 감소했고, 2022~2023년에도 그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청년 중 상당수(약 34.4%)가 우울 증상을 호소(“서울 청년 14.8%가 무직 ‘니트족’…34.4% 우울 증상” - 뉴시스) 하는 등,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3. 서울 선호 요인: 왜 서울인가?

서울 거주 청년에게 “왜 서울을 선택했는지” 묻는다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는 “취업 및 경제적 기회가 압도적으로 많다” 는 점입니다. 이어서 교육, 문화, 네트워킹이 뒤따릅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코로나19 이후(2021~2023년)에도 크게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취업ㆍ경제적 기회, 교육, 문화생활, 사회적 자본 등의 측면에서 분석해 봅니다.


1) 취업ㆍ경제적 기회의 수도권 집중

대기업 본사의 수도권 편중: 국내 1,000대 기업 중 74.9%가 수도권에 있으며, 특히 서울에만 약 53%(531개사)가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전국 1000대 기업 중 서울 531곳… 부산은 불과 28곳 < 한국경제 < 지속가능경제 < 기사본문 - ESG경제)

이는 양질의 일자리와 높은 임금, 풍부한 경력개발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합니다.

금융, IT, 공기업 등 본사ㆍ본점 서울 집중.

금융권의 다수 본점,

IT 및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판교 포함),

많은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물론 세종시 이전 사례도 있으나 상당수 아직 서울에 존재) 모두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서울에 가야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실제 증언: 부산 출신 한 청년은 “부산에는 원하는 수준의 금융 일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서울에 왔다”라고 설명합니다. 지방에서는 대기업이나 특정 분야 일자리(금융, 방송, 문화콘텐츠 등)를 찾기 어려워, 상경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 “원하는 일이 ‘지방에는 없다’”는 현실이 청년들을 서울로 몰아넣습니다.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2) 교육ㆍ학업 및 자기 계발 인프라

명문대학 및 사교육 중심: 서울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인서울”로 불리는 명문 대학과 대형 학원가가 몰려 있습니다. 지방 청소년 다수가 고교 졸업 후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을 꿈꾸고, 실제로 입학과 동시에 서울로 이주합니다. 이들은 졸업 후 별다른 기회가 없다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에서 취업하려 하므로, 자연스럽게 서울 청년 인구에 편입됩니다.

교육 격차: 지방에서 동일 수준의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됩니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에 필요한 전문 학원이나 고급 어학ㆍ자격증 과정 등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 청년들은 이를 위해 장거리 이동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하는 불편이 큽니다.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자기 계발 기회와 정보 접근성: 세미나, 콘퍼런스, 공모전 등 청년 자기 계발 이벤트 대부분이 서울에서 열립니다. 청년 스타트업 행사, 해외 취업설명회 등도 서울이 중심이다 보니, 지방 거주 청년은 정보를 얻고 실제로 참여하기가 번거롭습니다.
→ 실제로 “서울에 오니 훨씬 많은 정보와 네트워크를 접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3) 문화ㆍ여가 및 생활환경의 풍요로움

문화시설 밀집도: 서울ㆍ수도권에는 시도별 평균 383개의 문화시설이 있는 반면, 서울 밖 14개 시도는 평균 142개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 문화생활 접근성에서 큰 차이가 나며, 특히 공연, 전시, 콘서트 등은 서울 중심으로 열리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생활 인프라 편리성: 지하철로 대표되는 대중교통 편리성, 24시간 편의점, 심야택시, 대형 병원, 쇼핑ㆍ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도시의 다양한 인프라가 청년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지방으로 가면 차를 몰아야 하고, 밤에는 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우려가 실제 설문에서도 자주 드러납니다.

‘활기 넘치는 도시 생활’: 동호회나 취미 모임도 서울에는 무수히 많아, 사람을 만나고 교류할 기회가 풍부합니다. 지방은 아무래도 좁은 인프라와 취미 공동체의 제한이 있어, 젊은 층이 역동적으로 살기에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4) 사회적 자본: 인맥ㆍ네트워킹의 중요성

대학ㆍ직장 동료가 대부분 서울에 있음: 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온 청년들은 졸업 후 대부분 수도권에서 취업하기에, 친구와 지인이 수도권에 집중됩니다. 지방으로 내려가면 “인맥이 끊길 것”이라 느끼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업계 네트워킹: 예를 들어, IT 개발자나 미디어ㆍ문화 종사자라면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세미나나 업계 네트워킹 행사 참여가 필수적일 때가 많습니다. 서울에 있어야 인맥과 기회가 계속 이어지고, 커리어도 쌓인다는 생각이 청년 사이에 강하게 자리합니다.


5) 심층 분석: 구조적 원인 vs 개인적 선택

분명 서울에는 높은 주거비 등의 부담 요인이 있으나, **압도적인 기회(교육ㆍ취업ㆍ문화ㆍ네트워크)**가 그 부담을 상쇄한다고 보는 청년이 많습니다. 이는 개인적 취향이나 ‘빛나는 도시’에 대한 로망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서울에 집중된 구조적 문제로도 해석됩니다.

“결국 서울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은연중에 퍼져 있으니, 청년들에게 다른 선택지는 제한적입니다.
“단순히 지방이 더 싼데 왜 안 가?” → 실제로는 “거긴 일자리가 없어, 친구도 없어, 문화생활도 없어”라는 답변이 돌아오기 쉽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2021년~현재(2024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원격근무 등 디지털 전환이 부분적으로 일어났지만, 여전히 서울의 집중 현상은 유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서울과 지방의 주거비 및 생활비 비교

청년들이 서울을 선호하면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가장 큰 문제는 ‘비싼 주거비’입니다. 또한 식비, 교통비 등 전체 생활비도 지방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그 격차가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임대료입니다.


1) 서울 내 구간(강남 vs 관악 vs 강북 등) 격차

서울 안에서도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비(非) 강남권의 주거비 차이가 현저합니다.

강남구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2023년 약 9,395만 원에 달해, 강북구의 3.4배 수준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강남 아파트 평당 1억 시대 왔다 - 뉴데일리 경제) 일부 언론은 “강남 아파트 평당 1억 원 시대”가 왔다고 보도하기도 합니다.

원룸이나 소형 주택 월세도 지역별로 차이가 큽니다.
예) 2023년 기준 강남구 원룸 월세 86만 원, 관악구 76만 원, 도봉구 46만 원 (서울 강남 원룸 월세 86만 원... 도봉구 46만 원 < 부동산 < 경제 < 기사본문 - 여성신문)

관악구, 도봉구 등은 청년 1인가구가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여전히 40~70만 원대에 달해 타지방도시에 비하면 매우 비싼 수준입니다.

결국 서울 내부에서도 선호 지역에 따른 임대료 격차가 극심하며, 청년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지역(관악, 강북, 도봉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의 평균 임대료가 이미 지방 주요 도시보다 상당히 높은 것은 자명합니다.


2) 서울 vs. 지방 대도시 vs. 중소도시 주거비

아래 표는 서울과 비수도권 도시 간의 월평균 임대료를 단순 비교한 예시입니다(원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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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은 원룸 월세가 80만 원 이상이라는 예시가 반복적으로 등장.

부산ㆍ대구 등 광역시는 40~60만 원 정도로, 서울보다 낮지만 지방 내에서는 높은 축.

중소도시는 30만 원대도 가능해, 서울과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함.

결과적으로, 청년들이 월 80만 원짜리 원룸(서울)과 월 40만 원짜리 원룸(지방) 사이를 놓고 고민한다면, 지방 거주 시 매달 40만 원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연간 480만 원, 즉 연봉 500만 원 인상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이주하지 않는 것은, 단순 주거비 절감 이상의 무형의 기회(일자리, 문화 등) 때문에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생활물가 및 소비지출 비교

주거비 외에도 식비, 교통비 등 생활물가 측면에서 서울이 전국 평균보다 약 5~10% 높은 것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 vs 부산 비교 시, 동일한 소비를 가정하면 부산이 약 12~14% 저렴하다는 한 조사. (서울 월세 살며 1시간 출근하면 숨만 쉬어도 月227만 원 나간다)

다만, 도시별로 항목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지하철ㆍ대중교통 비용은 서울이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부산, 대구 지하철 기본요금은 서울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음).

결과적으로 서울에서 한 달 살 때 주거비+생활물가를 합하면, 지방보다 월 30~50만 원 이상 더 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4) 최근 주택 임대료 상승과 월세화 경향

서울은 최근 몇 년간 ‘전세의 월세화’ 경향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2020년엔 서울 전ㆍ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40.5%였으나, 2023년엔 60.1%로 급상승.

이는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월세 선호(또는 반강제)**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 서민 주거비 가중 - 주간한국)

청년층은 목돈(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더욱 월세 비중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월세 부담이 매달 고정 지출로 나가고, 장기적 자산 형성이 어려워지는 구조입니다.

종합하면, 서울-지방 간 주거비 격차는 이미 컸지만, 최근 수년 사이 서울 임대료가 더 빠르게 올라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청년들은 “지방은 분명 더 싸긴 하는데, 거기에는 기회가 적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습니다.


5. 지방 이주 가능성과 한계


1) 이주 의향 설문: “집값과 경쟁 피해서 지방으로?”

청년들은 분명 “서울에서 살기 빡빡하다”라고 인식하기에, 지방 이주를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열고 닫기 플랫폼 설문 (2023년경)에서, 청년들의 **41.7%**가 “수도권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 고려” ( [이로운분석]청년 41%가 수도권 떠나 지역으로 이주 고려 “집값과 경쟁 피해서” < 사회적 경제 < 기사본문 - 이로운 넷 )

주요 이유: 주거 환경 개선(40.4%), 즉 서울의 집값이 너무 비싸 “지방에서 싸게 살고 싶다.”

그 외 취ㆍ창업 기회(19.2%), 교통 불편(19.2%) 등이 뒤를 이음.

흥미로운 점은, 이 41.7% 중 **70.4%**가 “연고가 없는 지역이라도 이주 고려하겠다”라고 응답했다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주로 이어지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생각은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청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2) 이주 결정 요인: 주거비, 일자리, 생활환경

설문 및 각종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결론은, 청년이 실제로 지방에 이주ㆍ정착하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 대비 주거비 등 경제적 조건의 개선


양질의 일자리 및 정주 환경(문화ㆍ교통ㆍ의료 등) 주거비만 싸고 일자리가 부족하면, “싼 집에 살다가 실직 위기, 커리어가 정체”되는 문제가 발생해 이주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일자리는 있으나 주거비 절감이 크지 않다면, 굳이 ‘비서울’로 이동할 메리트가 줄어듭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에 따르면, 첨단기업 비중 1% p 증가 시 지역 청년 전입 비중이 0.4% p 상승하고, 여기에 문화ㆍ교통 등 정주환경까지 개선되면 추가로 0.15% p 상승한다고 합니다. (2030 청년세대 전입 늘리려면 첨단산업+정주환경 필요 < 사회/전국 < 주요뉴스 < 기사본문 - 열린정책뉴스)

실제로도 연봉 + 주거비 인센티브가 함께 주어질 때, 지방 근무를 적극 고려한다는 청년들이 증가합니다.


3) 연봉ㆍ주거비 지원 vs. 실제 행동의 간극

연봉 보상 임계점: 한 설문에서, “지방 근무를 선택하려면 서울 대비 연 1,000만 원 이상 인상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36.5%로 최다였습니다.

이어 2,000만 원 인상(18.6%), 500만 원 인상(18.6%) 순이었고, 약 6.1%는 “연봉과 무관하게 지방은 싫다”고 답했습니다. (청년 구직자 “지방근무 싫어… 연봉 1000만 원 더 주면 고려”)
→ 연봉 1천만 원 ↑(월 약 80~90만 원) 정도 되면 많은 청년이 고민할 여지가 생기지만, 그보다 적으면 별 반응이 없을 수 있음.

주거비 지원 효과: 서울에서 월세 80만 원 내는 청년이, 지방에서 비슷한 주거를 40만 원에 얻으면 월 40만 원 절감 → 연 480만 원 효과. 이는 연봉 500만 원 인상과 유사한 이점입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가 청년 이주자에게 주거비 보조, 저금리 대출, 이사비 지원 등을 제공하면 일정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장기 정착을 유도하기엔, 여전히 일자리라는 핵심 요소가 따라줘야 합니다.

시뮬레이션 예시: 청년(서울, 연봉 3,000만 원, 월세 70만 원) → 지방 B도시(연봉 3,300만 원, 월세 40만 원) 결과: 연봉 +300만 원, 월세 -30만 원(연 360만 원) → 연 약 660만 원의 차이 발생 → A청년이 B도시를 고려할 만한 수준이나, 여전히 “B도시에 원하는 분야 일자리, 문화생활, 친구가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문제.


4) 첨단산업 일자리와 정주환경 개선 필요성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서 확인했듯, 청년 지방 유입은 ‘좋은 일자리’ + ‘정주환경’이 결합되어야만 일어납니다.
예) 지방에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여, 청년에게 미래지향적 일자리를 제공. 동시에 문화시설, 교통, 의료, 교육 등이 어느 정도 대도시 수준으로 갖추어져야 함.

20ㆍ30대 청년 600명 설문에서도, 비수도권 거주 의향의 가장 큰 영향 요인으로 정주여건(41.2%) > 연봉ㆍ일자리(29.8%)가 더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 이는 단순한 돈(연봉) 문제만이 아니라, 주거ㆍ생활 전반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2030 지역 전입 늘리려면… 첨단기업+정주환경 필요” - 아시아경제)


6. 서울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

앞서 “지방으로 가면 주거비도 싸고, 생활 여유도 있을 텐데 왜 안 갈까?”라는 질문에 대한 구조적 답은 다양합니다. 청년들이 꼽는 구체적인 이유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 구조와 커리어 전망

대기업, 스타트업 생태계, 공기업 등이 대부분 수도권(특히 서울)에 몰려 있고, 지방에는 중소 제조업 위주 일자리가 많습니다.

6.1% 청년이 “연봉과 상관없이 지방은 싫다”라고 답한 것도, 커리어 기회가 서울에 집중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청년 구직자 “지방근무 싫어… 연봉 1000만 원 더 주면 고려”)

“지방은 직업 선택지가 너무 제한적이라, 원하는 커리어를 쌓기 힘들다”는 증언이 많습니다. 이것이 곧 ‘서울을 떠나면 실패’라는 두려움으로 이어집니다.


2) 문화ㆍ사회적 인프라와 친밀성

친구, 동료 등이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기에, 지방으로 가면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될 것이라는 우려 (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문화생활도 지방에서는 “큰 공연이나 콘서트를 보려면 다시 서울 원정을 가야 한다” 등 불편이 크다는 지적.

이러한 생활 인프라 격차를 정부 지원금만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현실.


3) 교육ㆍ의료ㆍ자녀 양육에 대한 고려

청년 당사자뿐 아니라 미래의 결혼ㆍ자녀 교육까지 내다볼 때, 서울ㆍ수도권 학군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지방에 있으면 자녀가 고등학교ㆍ대학 갈 시점에 결국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 → 차라리 미리 서울에 정착하겠다는 결정.


4) 지역 격차와 자산 형성 기회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커, 서울에서 집을 사면 자산가치가 크게 오른다는 사례가 과거 10년간 계속되어 왔습니다.
예) 2017~2021년 사이 서울 아파트값 2배 가까이 올랐다는 보도 (“文정부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 2배 가까이 올라” - Dalkora)

청년 입장에서는 “설령 월세가 비싸더라도, 미래에 서울에서 집을 마련하면 시세차익 등 재테크로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5) 심리적ㆍ정서적 장벽: “서울을 떠나면 실패?”

서울=기회의 상징이라는 오래된 인식

지방에서 오는 친척이나 지인에게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일종의 ‘성공’ 이미지로 비치기도 함

이에 반해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나 삶을 후퇴시키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

이렇듯, 취업-교육-문화-의료-자산가치-심리적 요인이 맞물려, 청년들이 서울에서 거주하는 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자리 잡으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7. 청년들의 삶의 어려움: 빈곤, 주거 불안, 정신건강


서울에는 분명 “기회”가 풍부하지만, 동시에 청년들에게 만만치 않은 “삶의 어려움”도 안기고 있습니다. 주요 지표는 경제적 빈곤, 주거 불안정, 심리적 위기 등입니다.


1) 경제적 어려움과 자산 빈곤율

2022년 서울청년패널 조사에서 개인소득 빈곤율은 37.0%, 자산 빈곤율은 **55.6%**에 달했다고 합니다.
→ 자산 빈곤율 55.6%란, 절반 이상의 청년이 3개월 치 생활비를 충당할 유동자산이 없다는 뜻. (2022 서울청년패널로 본 청년의 삶 | 서울연구원)

고용의 질 문제: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 등에 종사하면서 월급이 빠듯해 저축이나 투자 여력이 부족.

부모 지원, 대출 등에 의존: 설문에서 부모 지원이 41.2%, 금융대출이 11% 등으로 나타나, 청년들이 자립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남.

물가 상승(식비, 교통비)과 주거비 상승이 맞물려 생활고가 더욱 심화.


2) 주거 불안정: 월세 비중 및 이자부담

서울 청년 1인가구 중 과반이 월세 거주이며, 전세라도 보증금이 매우 높아 대출 부담이 큼.

월세 계약 만료 시 이사 비용, 보증금 인상 등에 따라 주거 안정성이 매우 낮다.

최근 전세대출 이자율 상승으로 ‘반전세’(보증금+월세) 등 여러 형태가 늘어나며,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됨.


3) 우울ㆍ자살 생각률 증가: 코로나19 이후 심화

2022년 조사에서 약 34.4%의 서울 청년이 우울 증상 이는 코로나 이전보다 높아진 수치로, 스트레스와 경쟁 환경이 주요 원인.

자살 생각률도 증가, 2022년에 12.8% 청년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답함. 주요 이유는 “진로ㆍ직장 문제”(26.4%), “경제적 어려움” 등이 상위.

청년층의 정신건강 위기는 고용 불안, 주거 부담, 사회적 고립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파악됩니다.


4) 종합 평가: “기회 있지만 삶은 팍팍”

서울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감정은 양가적입니다.

한편으론 “그래도 서울에 와서 많은 기회를 잡는다”라고 생각

다른 한편으론 “생계 부담과 스트레스로 삶의 질이 낮다”며 고민

패널조사에 따르면 2021년 대비 2024년 현재, 오히려 경제적ㆍ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결국, 청년들은 ‘서울이라는 기회의 도시’를 택했으나, 개인 생활은 지속적으로 불안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청년 빈곤, 취업난,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저출생, 결혼 기피 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8. 결론 및 종합 시사점


1) 구조적 문제로서의 ‘서울 집중’

본 보고서를 통해 살펴본 바와 같이, 청년들이 서울에 몰리는 이유는 개별적 취향이라기보다 경제ㆍ사회ㆍ문화 구조의 결과입니다. 이미 서울에 대학과 대기업, 문화 인프라,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니, 지방에서는 그러한 자원이 부족하여 청년들에게 매력이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서울은 비싼 임대료와 팍팍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청년 인구를 계속 흡수합니다.

이 흐름은 개인의 노력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바꿔야 합니다. 즉, 지방 균형 발전을 통해 첨단산업ㆍ문화시설ㆍ교육기관을 지역에 분산시키고, 지방에서도 청년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간헐적인 지원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 여러 설문과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2) 균형 발전과 청년정책의 방향

지방 첨단산업 및 인프라 구축: 고부가가치 산업(IT, 문화콘텐츠, 바이오 등)을 지역에 유치하여, 실제 양질의 일자리가 지방에 생기도록 유도. 문화ㆍ교통ㆍ교육 등 정주 환경을 서울 수준으로 개선하려는 노력 병행.

청년 주거 지원: 당장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위해, 월세 보조ㆍ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이 절실. ‘주거 불안정 → 정신건강 악화 → 노동생산성 하락’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실질적 지원 정책(ex. 전세금 대출이자 지원, 월세 상한제 등)이 필요.

인식 개선: ‘서울을 떠나면 커리어가 끝난다’는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도록,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제도, 지방에도 대등한 취업ㆍ승진 기회 보장 등이 중요. 청년들이 지방행을 택하더라도 **‘좌천’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여길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ㆍ제도 마련이 필요.


3) 앞으로의 과제: 일자리 분산, 주거 지원, 삶의 질

청년층이 지방으로 이주하려면 “월세가 절반 이하로 싸진다”는 금전적 유인만으론 부족합니다. 연봉이나 일자리의 질, 그리고 자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생활문화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서울에 남겠다는 청년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용을 감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적절한 도시정책(예: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 주거급여, 교통비 지원)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4) 마무리: 어디서나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결론적으로, “청년은 왜 서울을 떠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간단한 답은 **“지방에는 서울만큼의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택 가격이 비싸더라도, 교육ㆍ취업ㆍ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서울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구조적 원인이며, 개인의 결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서울-지방 격차 완화가 곧 청년 삶의 질을 높이고, 인구구조 문제를 해결하며, 장기적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루는 핵심 과제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청년이 “어디서나 원하는 일자리와 교육ㆍ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들은 앞으로도 계속 서울로 몰리고, 서울의 주거비는 더욱 오르며, 지방은 청년 인구 소멸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될 것입니다.


본 이슈페이퍼가 향후 청년정책,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고민하는 데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길 바라며, 서울청년패널조사(SYPS)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계속 축적ㆍ분석되어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9. 참고자료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 | 서울연구원

[WHY] Why do young people keep flocking to overcrowded Seoul?

강남 아파트 평당 1억 시대 왔다 - 뉴데일리 경제

[“10년 전에 살 걸” 10년새 3배 올랐다…강남·서초 평당가 '1 … (뉴스스페이스 참고)]

60억 vs 34억…강남 아파트도 양극화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 한국경제

'전세의 월세화' 가속…서민 주거비 가중 - 주간한국

서울연구원, 13일 지역기반 청년패널조사 포럼 개최

2022 서울청년패널로 본 청년의 삶 | 서울연구원

Average Monthly Rent in Seoul Surpasses W1 Million

[공간차트] "서울 원룸 전세보증금 최소 2억원"…(뉴스스페이스 기사)

서울 강남 원룸 월세 86만원... 도봉구 46만원 < 부동산 < 경제 < 기사본문 - 여성신문

LIFESTYLE DESIGN 은퇴 후 서울에서 살기 vs 지방에서 살기 │ 매거진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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