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봉숭아

by 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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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걸 자꾸 잊게 된다.

굳이 여름맞이 화장품 세일을 기다리지 않아도

이렇게 고운 색깔이 있었는데.


봉숭아 물들인 손끝을 보는 사람마다

어릴 적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준다.

때마다 할아버지가 봉숭아를 수북하게 따다 놓았다거나

실로 칭칭 감아둔 손끝이 쪼글쪼글 변했다는 이야기들.

봉숭아 색깔만큼 수수하고 수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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