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 때문에 올림피아드 공부하지 마세요!

올림피아드는 이렇게 활용하자

by 김비누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줄어들었지만, 과거에는 영과고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학 올림피아드와 과학 올림피아드는 필수로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수학 올림피아드는 사실상 필수에 가까웠고, 과학 올림피아드 또한 물리와 화학은 당연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정말로 영재고 입시에 올림피아드 공부가 필수적일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학만이 아니라 화학, 물리 올림피아드를 모두 경험하고 영재고 입시를 중학교 2학년 때와 3학년 때, 이렇게 두 번을 경험했으나 경험상 올림피아드는 필수가 아니고 단순한 선택 사항에 가깝다. 물론, 그렇다고 올림피아드 공부를 하지 않기를 추천하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먼저, 선택 사항에 가까운 이유를 서술하고 그럼에도 올림피아드 공부를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선택 사항에 가까운 첫번째 이유는 영재고 입시에 올림피아드 수상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재고 입시 서류에는 올림피아드 수상 내역을 기록할 수 없다. 생기부에는 물론이며, 자소서에도 수상 사실을 나열하거나 표현할 수 없다. 물론, 해당 사실은 대부분의 영재고, 과학고 준비생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간단하게 서술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필수가 아니라고 보는 다른 이유는 올림피아드가 영재고 2차 시험 및 3차 면접에 모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시간을 투자한다는 가정 하에 올림피아드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입시 시험과 면접 그 자체를 집중해서 준비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기본적으로 수학이나 물리, 화학 특히나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서 거의 대학교 수준에 이르는 공부를 해야 하는 올림피아드와 다르게, 영재고 입시는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또한, 올림피아드의 특성상 한 분야에 집중하게 되는데, 영재고 시험은 수학과 물리, 화학을 넘어서 생물, 지구과학까지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올림피아드 공부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동기부여와 실력 향상이다.


많은 학생들이 올림피아드 공부를 영재고, 과학고 입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학교 3학년 직전 겨울방학 전까지 진행한다. 그렇게 진행하는 이유가 있는데, 올림피아드 공부를 일종의 동기부여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입시라는 특별한 동기가 없는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1~2학년 때에 올림피아드를 동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점수를 나누고 점수에 따라서 차등으로 상을 나눠주는 올림피아드의 특성상 공부에 동기가 필요한 학생들과 경쟁심이 강한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게 해주는 강한 원동력이 되어준다. 물론, 특별한 동기 없이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의미없이 들릴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동기부여만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목적이 될 수 있다.


동기부여를 넘어서는 이유는 올림피아드가 근본적인 수학, 과학 실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단순한 선행과는 다르게 올림피아드 공부는 수과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이해를 요구한다. 이런 능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올림피아드 공부와 시험을 통해서 길러진다. 선행으로도 실력을 기를 수는 있지만, 수과학에 대한 근본적인 실력을 끌어올리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등을 복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공부로는 올림피아드 공부 만한 공부가 없다.




결론적으로 올림피아드 공부를 영재고 입시의 단계로 바라보기보다는 앞으로 할 수과학 공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올림피아드 공부를 통해서 수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고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치르는 경험도 쌓으며, 창의적이며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준비를 한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신나게 올림피아드 공부의 장점을 나열했으나, 필자는 너무 어린 나이부터 올림피아드에 매몰되지는 않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올림피아드에 해당되는 사항이라 생각하는데, 각 올림피아드에 집중해도 되는 최대 기간은 1년이다. 1년도 길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반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반년이면 수상과 거리가 멀어질 수 있지만 위에서 말한 올림피아드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또한, 수학과는 다르게 물리나 화학은 이전에 충분히 실력을 쌓았다면 방학 2달만으로도 수상이 가능하다.


너무 많은 시간을 올림피아드에만 허비하지 말고, 올림피아드를 실력 향상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동시에 남는 시간은 진로에 대한 고민,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 영어 실력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앞으로의 공부나 진학 등에 고루고루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올림피아드와 영재고 입시에 도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고등학교 & 대학교 진학 및 입시 관련 칼럼과 상담을 진행하는 "고딤돌"의 칼럼입니다. 상담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카페 가입 후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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