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공대 칼럼

대학원생이 아닌 고등학생, 대학생도 논문을 쓸 수 있다

왜 대학원생이 아닌 학생들도 논문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by 김비누


논문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원생이나 교수님들이나 쓸 수 있는 고도의 연구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의 논문은 대학원이나 기업, 연구소 등에서 나오게 되며 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의외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논문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그들이 쓴 논문이 높은 수준의 학회나 저널에 게재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학원 학생들에 비해서 더 많은 노력과 재능이 있어야 함은 부정할 수 없으나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 신분으로 논문을 쓰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가질 수 있는 한가지 의문점은 꼭 논문을 써야 할까 하는 점이다. 특히 논문을 써도 이를 대학교 입시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굳이 논문을 써야 하나? 논문을 쓸 시간에 내신 공부나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고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논문 작성 및 게재는 추후 진로 설계와 대학교 혹은 대학원 진학에 큰 도움이 된다.


왜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논문 게재가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영재고에서 어떤 방식으로 노력하면 논문 게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 등을 차근차근 풀어가고자 한다.




고등학생의 경우, 논문을 쓰더라도 이를 정시나 일반적인 수시에서 활용하기는 어렵다. 수능만을 보는 정시에서는 당연히 활용할 수 없고, 내신을 중심으로 보고 교외 대회조차도 제대로 기입하기 힘든 학종 같은 수시에서도 활용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특기자의 경우라면 예외다. 논문이나 대회, 창업 등의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특기자의 경우에는 논문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물론, 특기자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국내 학회 논문 정도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고, 해외 학회나 저널 논문 정도에 게재를 해야 하지만, 이 또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영재고 학생들 중에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탑티어 저널이나 학회에 게재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며, 이런 학생들은 자신의 논문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 진학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내신이 낮더라도 논문으로 승부해서 대학을 가는 길도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대학생에게는 더 큰 의미로 작용하는데, 대학생에게 논문 게재는 고등학생의 논문 게재보다 쉬운 동시에 취업이든 유학이든 대학원 진학이든 모든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한다. 고등학생에 비해서 대학생은 쉽게 연구실에 합류할 수 있다. 자대 연구실에 소속하여 해당 연구실의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 쉽고, 성인의 신분이기에 논문 게재 과정에서 큰 어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논문을 게재하기만 한다면 이를 단순히 입시에 활용하게 되는 고등학생과는 다르게 취업에 활용할 수도 있고, 유학을 가는 과정에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하여 다른 일에서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영재고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어떻게 논문 게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연구 주제와 지도 선생님을 잘 결정하고 가능하다면 해당 연구실에서 2~3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연구 주제나 지도 선생님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1년마다 주제와 선생님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해서는 논문을 쓰기가 쉽지 않다. 영재고는 아무래도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내신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는데, 이런 환경 속에서 소속 연구실과 주제마저 계속해서 변경하게 되면 제대로 연구를 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입학 전에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와 대략적인 주제는 명확하게 생각하고 입학하는 것이 좋으며,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1학년이 끝나기 전까지는 연구 주제와 지도 선생님, 소속 연구실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논문 작성은 불가능하고 제대로 된 연구 경험도 힘들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1학년 1학기까지만 방황하며 연구 주제와 연구실을 선택하고 1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대략 2년의 시간을 연구에 온전히 투자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 연구를 2년 정도 진행할 동기들도 찾아야 한다. 영재고의 연구는 특성상 3명의 팀원이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연구를 진행해서 논문까지 쓰고 싶어도 함께 연구하는 동료가 그렇지 않다면 불가능하다. 물론, 자신이 혼자서 실험 설계부터 연구, 논문 작성까지 할 수 있겠지만 이는 너무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한다.


주제와 소속 연구실, 팀원까지 모두 구했다면, 논문 게재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지도 선생님께 명확하게 말씀드려야 한다. 대부분의 영재고 학생들은 연구를 경험 정도로 생각하기에 지도 선생님도 논문 게재까지 생각하시는 경우가 적다. 만약, 본인이 논문을 게재하는 일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면 이를 선생님께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지지와 연구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지도 선생님을 구하는 과정에서 미리 말씀드리는 편이 좋다.


그 이후부터는 연구 주제와 선생님의 스타일, 연구 환경 등에 따라서 과정이 달라지기에 제대로 조언을 전하기가 어렵다. 필자도 고등학교 때는 논문 게재를 하지 못하고, 대학교에 와서야 논문 게재를 한 경우이기에 주변에 논문 게재했던 선후배, 동기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작성했다. 만약, 추가적인 조언이나 개인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답변이 필요한 경우 상담 신청을 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관련된 내용을 듣고 전달하고자 한다.




예전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연구나 논문 작성 등은 모두 실제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학생들이 더 어렵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일은 분명하나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며, 평범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제대로 된 목표 설정만 존재한다면 가능한 일이기에 연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전하고 싶다.


고등학교, 대학교 연구 활동에 대한 조언과 더 나아가서 입시, 진로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아래 카페에서 상담이 가능합니다!!

https://cafe.naver.com/highuniskew


제목을-입력해주세요__복사본-001.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대 입시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