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경기도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가 및 서울 강남 나들이
지난주에 경기도가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했다.
특히 새 정부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책이 논의되고, 경기도의 사회적경제 중장기계획 수립 포럼에 관심이 있어 직접 찾았다.
새 정부는 기존의 사회적경제를 확장하여 UN 등 선진국의 사례를 따라 ‘사회연대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할 모양이다. 또 그렇게 가고 있다. 경기도도 여기에 발을 맞추려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었다.
지난 정부에서 사회적경제는 원죄가 있어 숨소리 한번 못 내고 생명만 유지하고 있었다. 부산도 사회적경제 분야에 정책이랄 게 없었다. 명맥을 유지한 시,도가 손에 꼽혔다.
특히, 개막식에서 “지난 3년간 경기도가 사회적경제의 망명정부였고, 망명지였다”라는 말은 가슴을 시리게 했다.
다시 ‘사회연대경제’가 새롭게 태어날 모양이다.
돌봄, 기후 위기, 환경 등 사회문제를 공동체와 주민의 협력으로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중점을 둘 것 같다. 부산도 대비를 했으면 좋겠다.
주말 휴일에 강남 나들이를 했다.
역삼으로부터 선릉, 강남역에 이르는 테헤란로의 앞면과 뒷면을 둘러보았다.
코엑스는 지하철을 통해 들어가기도 하지만, 지상에서 선큰 광장의 계단을 통해 지하로 접근한다. 부산도 코엑스처럼 원래 센텀시티역과 롯데, 신세계 사이에 지금 지하 공간을 선큰 광장으로 계획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라졌다. 참 아쉽다.
코엑스 지하로 내려와 그 유명한 ‘별마당도서관’에 머물러 관광객을 보는 즐거움을 가졌다. 도서관이 앵커 집객시설이다. 책보는 사람 사이로 사진을 남기는 사람이 더 많다. 지하 세계가 별천지다.
길을 건너면 봉은사에 다다른다. 조선시대에 왕릉 근처에 왕릉을 지키는 수호 사찰(원찰, 능사)을 두었는데, 선릉과 정릉의 원찰이 봉은사이다.
강남 한복판, 도심 속의 사찰 봉은사는 휴식의 공간이다. 신도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다. 보통 사찰이나 교회를 방문할 때 옷매무시를 가다듬지만, 이곳은 복장이 천차만별이다. 사찰 구석구석에 불전함과 돈을 받는 창구가 있다. 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그래도 추사 김정희 글씨 “판전(板展)을 보는 경험을 가졌다.
봉은사에서 한 블록을 걸으면 선정릉에 도달한다.
왕릉이다 보니 이전할 수 없고, 선릉과 정릉이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어 전체가 왕릉 지역으로 묶였다. 도심 속의 공원이요, 빌딩 속의 힐링 공간이다.
주변 지역의 도로 인프라나 상가건물을 보니 청결하고 경제적 여유를 느끼게 한다.
성종과 연산군, 중종에 이르는 폭풍의 시기에 왕비 쪽에 윤(尹) 씨가 많았다. 역사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강남의 뒷골목을 이리저리 걷는데, 북카페 건물이 눈앞에 나타났다.
커피와 주린 배를 채우는 빵을 두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열공 중이다. 2층 공간은 개인 공부방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몰려든다. 도서관보다 카페가 더 좋은 시절이다.
수원에서 배우고, 강남에서 지역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