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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광효 Mar 21. 2022

9.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해운대 주간일기 9 -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요리는 예술이자 과학이다.

재료를 어떻게 만드느냐, 어떤 걸 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소문난 집에는 나름의 비법들이 있다. 물론 만드는 사람의 정성도 중요하다. 배울수록 흥미롭다. 시간을 갖고 배워볼 일이다.


유튜버 레시피를 보면서 꽈리고추 멸치볶음을 만들었다. 핵심은 멸치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프라이팬에서 멸치를 미리 볶아야 한다는 것과 양념을 조합하는 것이었다. 이런 레시피를 처음 알아낸 사람은 아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선후를 잘 따지고, 타이밍을 잘 맞추고, 적재적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잘 투입해야 맛있는 요리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행정이 이상해지고 있다. 

4,5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있었다. 선거가 있는 날인데 출근하지 않는 선관위원장이나 바구니, 비닐봉투 등으로 투표함을 대신하는 등 투표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선관위원회가 있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에서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긴다. 대한민국의 행정이 이 정도로 몰락하고 있는가. 두렵다. 아쉽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처절하게 맞서고 있다.

6·25전쟁 초기에 탱크로 중무장한 북한군에 맨손으로 저항하다시피 했던  대한민국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자신을 헌신하신 분들이 고맙다. 그 분들이 나에게 이 땅에 태어나고, 부산에서 살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 수 있는 행복을 주셨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도, 98세 할머니도한목소리로 외치는 구호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은 우크라이나 국민시인 타라스 셰우첸코(1814~1861)의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셰우첸코는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던 약소국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운 시인. 농노의 신분으로 태어나 비운의 조국에 자유와 저항의 불길을 지핀 사상가라고 한다. 우크라이나의 ‘윤동주’라는 말도 있다. 그 분의 詩 한편을 옮긴다.


“빚내서 버틴다”는 보도가 떴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이 1년 만에 187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 일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최근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따른 자금 대출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빚이 돌아와 빚으로 갚는다면 살림살이는 파산할 수 있다.


2월 소비자물가가 다섯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자동차 기름 값이 크게 오르고 수요 회복과 원재룟값 상승으로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오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물가 오름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세도 올리겠다고 이미 발표해 둔 상황이라 덩달아 다른 물가들도 오를 것이다. 물가 오름이 겁난다.


이자율도 오르고, 부동산이 하향세를 뛰게 되면 부채상환도 힘들고 생활비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다. 빚 관리, 물가관리에 정부가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서민에게 떠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국민 스스로도 대비할 시점이다.(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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