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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광효 Mar 21. 2022

8. 이어령 교수님이 별세하다.

해운대 주간일기 8 - 이어령 교수님이 별세하다


돌아서면 또 주간일기를 쓴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제2항운병원의 나의 주치의가 체중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퇴직 후에 3Kg이 줄었는데도. 고혈압과 인생을 같이한 지도 10여년이 훌쩍 넘었다. 선배님들의 퇴직 첫 조언이 “건강관리 하라”, 건강 조심해라“이었다. 그래도 늘 긍정적으로 밝은 마음으로 말씀해 주시는 나의 주치의가 고맙다. 


중앙일보 부산본부장이자 부산시청을 8년간 출입한 선배님이 퇴임했다. 

정든 지가 8년이 되었는데 속마음 한 번 제대로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한 잔의 소맥으로 달랬다. 새로 시작하는 인생길이 낯설지 않고 너무 자갈이 많지 않기를 바란다.


지역에서 존경받는 교수님과 언론인을 만났다.

이미 교수님의 페북에서 그날의 ‘귀중하고 유익한 시간’을 정리를 해 놓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이 소확행이라고 본다. 내 스스로도 끊임없는 성찰과 실천이 필요하다. 무심히 길을 가는 게 아니라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어령 교수님이 26일 별세하셨다. 암 진단을 받고 스스로를 견디고 이겨내며 4여년을 사셨다고 한다. 신문이나 교수님을 아는 분들은 “이 시대의 지성인”, “청년에게 표상이 된 분”, “문화·예술계 전체의 큰 손실”, “한국 지성사에서 나오기 힘든 분” 등등으로 슬픔을 표현한다. 많이 아프시다는 보도와 함께 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구입했었는데, 책을 펴기도 전에 안타까운 소식을 듣는다. 게으름 부리지 말고 얼른 봐야지.  나에겐 교수님이 내놓으신 '디지로그'가 제일 임팩트가 있다. 앞으로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세상이 올 것이고, 비빔밥과 같은 우리 문화와 정서가 미래를 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가 기습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유럽과 러시아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전쟁을 하는 이유는 복잡다단하다. 어느 국가든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이익을 높여 나가는 것은 동일하다. 그 방법으로 협력과 고립, 자원의 배분과 통제, 전쟁과 평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다. 유럽의 긴장과 더불어 중국과 대만, 한국과 북한, 동지나해, 남지나해 등의 국제관계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관도 회자된다. 지중학적으로 거점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은 실로 험난하다. 여야를 떠나 힘을 모을 때다. 자유민주주의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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