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주간일기 72. 영화 ‘건국 전쟁’과 이승만 대통령
주말에 영화 “건국 전쟁”을 봤다.
모임의 한 분이 부산지역의 상영관과 상영 시간까지 공지해 주면서 강력하게 추천을 하셨다. 또한, 페이스북 친구들의 관람 소감을 올라오고, 영화 관람 확산 운동을 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우선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유의 지루함이 있었고, 꼭 공부하고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주는 영화였다.
나는 늘 ‘지금 이 시대에 대한민국에 태어나고,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남한 지역에 살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을 공고히 하였다.
조선이 멸망하고,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이 되었을 때 우리는 국가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했다. 북쪽의 공산주의 국가 건설과 남쪽의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이 격렬하게 충돌하였고, 이로 인하여 사회는 혼란 그 자체였다. 그 중심을 잡은 분이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의 결단과 업적을 다시금 조명하게 해 준 영화였다.
해방 후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 대한민국 국민은 좌우 갈등,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했고, 서로의 입장 차가 한계를 넘어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수 순천, 거창,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민, 관의 충돌이 있었고, 수많은 주민과 경찰 및 군인들이 희생되었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국민은 공산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가졌다. 전쟁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국가가 나아갈 방향의 틀을 확고히 했다. 미국을 이해하고, 국제 정세를 내다본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이 빛나는 시간이었다. 이 영화가 이를 잘 설명해 주었다.
한반도의 역사에서 오늘날 같은 번영기가 있었든가. K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고려 거란전쟁’이 인기를 얻고 있다. 거란의 1, 2, 3차에 걸친 침략에 대응한 고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편으로는 외세에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지방 호족에 대응하면서 백성의 삶을 지켜가고 있다. 굴복이냐, 전쟁이냐의 결단의 앞에서 결정권자는 괴롭고 힘들다. 그 당시의 분들은 현명한 결정을 했다. 그런 현명한 사람, 인물을 만나는 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처지에선 행운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수 있을까. 또 올해의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다룰 수 있을까. 우리 세대든, 젊은 세대든 ‘대한민국의 건국’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한번 관람을 해 보시길 추천한다. 그 기회를 부산시나 교육청이 제공했으면 한다. 상업영화가 아니라 곧 시중의 영화관에서 사라질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