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날. 결혼식. (요즘엔 단 한 번뿐이 아닌 날인 것도 같지만... 눈물)
어쨌든 간에 결혼식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단연 돋보인다.
그리고 신부를 더 화사하게 빛내주는 부케.
처음 부케의 시작은 어딜까?
Bouquet
: 꽃다발 또는 묶음, 단
프랑스어로 꽃다발 또는 묶음이라는 의미의 이 단어는, 결혼하기 전에 신랑이 직접 들에 나가 꺾어온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서 신부에게 주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신부는 받은 꽃다발 중에 한송이를 신랑에게 주었는데, 이게 신랑의 부토니에(Boutonniere)의 유래라고 한다. 부토니에르는 단춧구멍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인데, 턱시도나 양복 종류의 단춧구멍이란 뜻이다.
부토니에는 그 단춧구멍에 꽂기 위한 꽃이란 뜻이다.
부케는 라틴어로는 '작은 숲'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기원전 28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 왕조의 무덤에서 발견된 자료가 가장 오래된 부케에 대한 기록이라고.
당시 이집트의 부케는 권력과 부의 상징으로 투탕카멘 왕의 무덤에서 발견되었고, 부들이라는 식물을 파피루스로 감싸 묶은 형태였다고 한다.
기원전 4세기경에, 풍요로움을 상징하고 다산을 기원하며 곡물을 부케의 재료로 사용했는데, 이때 '쉬프'라는 곡식을 사용했고, 꽃이 사용된 건 신부가 머리에 화관을 쓰면서부터다.
우리에게 친숙한 지금 형태의 부케는 20세기에 들어서 시작되었으니, 부케의 역사가 긴듯하지만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다.
다음 편에서는 부케에 얽힌 이런저런 온갖 소문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