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못한 편지

말하지 못한 마지막 질문

by Ha Eun Marel


“사랑이 끝났는지 묻지 못해, 떠날 수 없었다.”




2025년 4월 24일

To. 너에게




이게 정말 네가 원하는 길이야?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어.



지금은 중요해 보이는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어.



너의 아들이 자라고,

언젠가 결혼해서

자기만의 가족을 꾸미면,

그때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지금 너의 선택에

후회는 없을까?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과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알아.

나는 그 사람과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하지만 괜찮아.

그런 삶도 받아들일 수 있어.


우리는 결국

어떤 식으로든

행복을 찾아야 하니까.



그리고 나는

그저 네 곁에 있고 싶어.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

어떻게든,

너와 함께하고 싶어.



단 하나,

네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게 내가 포기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야.



그러니까 말해 줘.

나를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제는 네 눈에

오직 아내만 있다고.



그래야 내가 완전히 떠날 수 있어.



하지만,

만약 우리에게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었던 시간 동안

놓쳐버린 아름다운 것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다 잊고 생각해 봐.

아내도, 아들도,

사람들의 시선도 모두 내려놓고


오직 너 자신의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



그때,

넌 어떤 선택을 할 거야?


— Ha Eun Ma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