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by 해우소

아들은 엄마가 언덕에서 놀라하면 물가에서 놀았고, 윗동네에 다녀오라면 아랫동네 볼 일이 생각났어요. 이걸 하라면 저걸 했고, 엄마가 그 어떤 말을 하든 꼭 반대로 행동을 했지요. 그 모습에 근심이 가득한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아들은 “엄마 걱정마세요! 전 제 나름 바르게 행동하고 있으니까요”라며 외치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죽을 때가 되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아들에게 뒷산 나무 밑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했어요. 아들은 언제나처럼 엄마의 생각과는 반대로 개울가에 묫자리를 보러갔는데 마침 비오는 날이었지요. 그러자 아들은 비가 오면 흙이 하염없이 쓸려내려가는 그 곳에 둑을 세웠어요. 개울가에는 더 이상 물이 넘치지 않았으며 엄마의 무덤도 무사했습니다.


이후 아들은 종종 비오는 날이면 자신이 만든 둑 위에 앉아 그리운 엄마에게 배운대로 개굴개굴 노래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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