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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일상시선
우산은 생각한다
왜 곤란할 때만 나를 방패 삼냐고
밥솥은 생각한다
찜통에 땀 흘린 건 난데
왜 배부른 건 너냐고
텔레비전은 생각한다
왜 나만 혼자 떠드냐고
전화는 생각한다
보고싶은 사람이 없냐고
커튼은 생각한다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다고
플래시는 생각한다
가장 어두운 곳까지
몸을 낮춰 밝히자고
왜 꼭 그래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