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관련 용어 정리
직위: 서열
직급: 돈
직책: 조직장
직위
흔히 "사대과차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연구조직은 주임, 선임, 책임을 쓰는 등,
구성원 간 위계서열을 나눈 단계가 직위입니다.
마치 군대의 이병, 일병, 상병, 병장처럼,
상호 간 명령·지시할 수 없는 수평적 관계인데
업무 분장 효율을 위해
숙련도나 역량의 차이를 구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체로 직위와 직급을
구분 없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직위를 직급으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회사라면
직위가 똑같은 과장이라 해도
김과장은 직급(급여 레벨)이 G2이고
홍과장은 직급(급여 레벨)이 G3일수도 있는 겁니다.
어떤 회사가 '직급'파괴, '직급'축소를 했다는
기사가 종종 나는데
사실 직급체계(급여 레벨 체계)를 바꾼 게 아니라
겉으로 표현되는 '직위'체계를 바꾼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직급/직위 구분 없이 운영하던 회사가
이를 분리하면서 표면의 직위체계를 단순화하고
(예: 직위 폐지. 전원 '프로' 호칭 등)
내부의 직급 단계를 별도 수립한 것일 수 있습니다.
직급
직급은 인사처우의 기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급여(호봉, 연봉, 페이밴드)의 구분으로
1급, 2급, 3급, 4급...
갑, 을, 병, 정...
P1, P2, P3...
다양한 명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직급은 구성원 간 호칭이나 서열 단계가 아니라,
인사부서에서 인건비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입니다.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인사부서와 직원 개인 간에만 공유된 정보이지요.
단지, 우리나라에서는
직위를 곧 직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사대과차부가 구성원 간 서열로도 쓰이고
또한 급여 수준으로도 쓰이는 겁니다.
사원 초임이 얼마, 대리 초임이 얼마 이런 식으로
'직위'별 연봉 테이블이 있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연봉의 단계로 쓰인다면,
'직급'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이런 경우 '사대과차부'는,
구성원 간 위계를 나누는 것(직위)이자
서로를 부르는 말(호칭)인 한편,
몇년차에 얼마를 처우할지 기준(직급)으로
작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책
직책은 팀장, 본부장, 부문장 등
장(長) 자리를 말합니다.
회사의 공식 직제에 따라 편성된 조직구조,
이 구조상에 나타나 있는 단위조직들의
관리자 직무를 말하지요.
'직책을 맡았다'
'직책자 회의' 등으로 쓰입니다.
만약 어떤 본부에
홍길동 '이사'가 [본부장]이고,
김최고 '전무'가 [담당임원]이라면,
홍길동 이사가 직위는 더 낮지만,
해당 본부의 공식적인 직책자는 홍길동 이사이고,
김길동 전무는 비직책자입니다.
이처럼 공식적인 보고 라인에 위치한
경우만 직책으로 칩니다.
직책자는 조직의 미션 완수 책임을 지는 한편,
그 미션 완수를 위해
권한(인사권, 예산권)을 갖게 됩니다.
쌤숭이 이번에 [직급]을 파괴하여, 모두 프로라는 [직급]을 갖게 되었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별명까지 있는 곳에서,
설마 정말 직급(급여 레벨)을 다 파괴할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위의 기사문은 제가 임의로 작성한 문장입니다만,
종종 기사에서 '호칭'을 '직급'으로 잘못 표현하는 것을 봅니다.
위 문장을
직위, 직급, 직책을 구분하여 써보면 이렇습니다.
쌤숭이 기존에 커리어레벨이라 부르는 [직급] CL1~CL4를 본인만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구성원 간에는 서로의 직급을 볼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선임, 책임 등의 [직위]를 파괴하고 모두 ‘OOO 프로’라는 호칭으로 부르도록 수평화 했다. 직책이 있는 경우만 'OOO팀장님'과 같이 직책명으로 부른다.
하지만,
혹시 HR을 업으로 하고 있거나
업으로 삼으려는 분들이라면
이 비스름한 용어들의 차이를 아시면 좋겠단 마음에
정리해봤습니다.
<참고 기사>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2/185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