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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영작가 Feb 06. 2024

 마카오에서 배운 자영업 브랜딩의 정석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마카오 페이스 커피를 글에 담다.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브랜드의 모던한 로고디자인. 자영업자의 작은 카페나 상점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을 때면 '저기는 전문 디자이너랑 같이 브랜드작업을 했나 보다'하고 이야기하곤 한다. 일반 소비자 시점에서는 다 비슷한 전문매장 같아 보일지는 몰라도 브랜드 작업이 일상인 전문분야 사람들은 한눈에 마케팅과 브랜딩이 잘 어우러진 전문점인지 한눈에 알아보곤 한다.


필자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브랜딩이 교차되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브랜딩이 잘되어 이미지 구축에 고점을 가져가는 브랜드도 마케팅을 잘 섞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브랜드의 상품을 사야 하고 머물러야 할 논리적인 이유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브랜딩은 브랜드의 상품을 사고 머무를 심리적 동기를 제공하기에 두 요소가 다 중요하게 브랜드에 작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기도하다. 이러한 여러 요소의 긍정적 발판을 마련하는 시작점은 좋은 디자이너도, 열정의 직원도, 제품의 퀄리티도 아닌 '진심을 쏟아붓고 있는 대표의 역량'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 좋은 사례를 지난해부터 찾아보고 있던 와중 우연히 마주했던 마카오의 한 커피숍에서 좋은 예시를 찾게 되었다.


좋은 브랜딩, 열정의 마케팅, 그리고 다방면으로 브랜드 확장의 연구를 이어나가는 커피숍의 팀원들. 커피숍이 제공하는 커피의 맛은 물론 패키지, 굿즈등 다양한 요소에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모습을 본 필자는 한눈에 여러 사람의 열정이 태워지고 있는 장작 같은 브랜드라고 확신이 섰다.


오늘 소개하는 브랜드 마카오의 'pace coffee'는 아직 국내에 리뷰도 거의 없는 소규모 커피숍이다. 이번 리뷰를 통해 혹 마카오를 갈 예정인 독자분들이 참고하여 방문해 보기를 희망하며 글을 적어 내려갔다.

pace 커피 브랜드의 로고 아이덴티티
따뜻한 봄날을 머금은 커피숍 매장 분위기

위치는 마카오에서 제일 유명한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성벽 근처에 위치해 있는 페이스커피는 흔히 말하는 시장통 거리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마카오 자체가 포르투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유럽스러운 분위기와 중국 고유의 분위기가 고루고루 섞여서 마을에 담겨있는 편인데, 유적과 관광지가 몰려있는 타이파 쪽은 신축건물과 카지노등이 몰려있는 코타야보다 지저분하고 로컬 한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 깔끔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객과는 다소 거리가 멀 수 있다. 필자가 방문하였을 때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 주말이었어서 그런지 더욱 부산해 보였지만 스냅작가들이 활동하기에는 건물자체에 색감이 곳곳에 잘 녹아들고 사람도 많아 적합한 여행지라고도 생각되었다.


공간에는 브랜드 요소와 브랜드 이용자의 흔적만을 남긴다.

페이스커피의 매장은 분위기와, 브랜드, 브랜드 이용객만을 담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보다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담고, 거리 감 없이 자유로이 이야기하고 커피를 즐기는 매장 점원과 고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브랜드일지라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웜톤의 매장과 커피 향, 햇살 여러모로 조화로운 구성의 커피숍 분위기였다.


국내의 여러 소형 커피전문점과 달리 페이스커피는 브랜드 굿즈와 패키지등을 곳곳에 적절히 배치하여 인테리어 요소이자 판매요소로 잘 활용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잘 내려진 커피 두 잔과 집에 가서 내려먹을 수 있게끔 본인들의 패키징에 드립백을 담아 전하며 소비자 경험에서의 포인트를 잡아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과한 에디토리얼과 배너등이 난무하여 시선을 해치는 커피숍들과 달리 시선의 차가운 분산을 커피 향이 시작되는 한 곳으로 모은 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한다.

커피 맛은 바리스타의 자신감이 잘 담겨 좋은 향과 맛을 담았으며, 이색적인 메뉴로는 레몬을 담은 아메리카노와 커피종류였는데 맛보다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다. 처음 맛보는 커피여서일까 좋고 나쁨의 판가름이 애매한 맛이었다.


브랜드에는 진심을 담고, 진심에는 열정을 담는다.
'Pace Coffee' post states that you are copyrighted.
'Pace Coffee' post states that you are copyrighted.

사진의 잘생기신 남성분이 커피브랜드 대표님이다. 바리스타 워크숍, 콘테스트등 다양한 실무환경에 참여하며 페이스커피를 알리고 있는 모습이 sns에 많이 남아있다. 페이스커피는 주기적으로 국제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기도, 콘테스트에 참여하기도, 워크숍을 개최하여 바리스타를 육성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상 깊게 본 페이스커피 sns의 게시문구들을 몇 담아보았다.


"새로운 파트너들은 모든 기회를 통해 개선하는 연습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손님들이 들어와서 그들이 만족하는 커피와 서비스를 마시기 바랍니다. 직원교육은 우리 매장의 핵심 부분이며, 직원들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열심히 봉사하고 매장의 핵심가치를 준수합니다."


"커피숍은 삶의 모든 유형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매우 흥미로운 공간이다, 사람 간의 소통을 통해, 하루하루가 새로운 이해를 갖는 듯하다."


성공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자신감과, 열정, 진심에 따라 판가름된다. 또한 이는 물론으로 역량강화에 대해 진심으로 연구해 나가며 매년 매 순간 브랜드의 데이터들을 축적해 나간다. 내 브랜드를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내 브랜드를 좋아하겠는가? 브랜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브랜드가 커가는데 무엇이 필요할지 굳이 디자이너나 마케터등 전문가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파악하고 확장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다분야로의 확장에 겁내지 않는다.


처음 이야기하였듯이 커피숍의 다분야 확장을 위한 노력이 굿즈와 패키지등 브랜드 소비자들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여럿 시도한 흔적들이 sns에 남아있다. 유명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캘리그래피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하며 매 분기 새로운 패키징에 도전하는 모습은 인상 깊었고 사실 방문 때 받은 패키지의 심미적 요소는 필자에게 조금 난잡해 보였으나 이역시도 많은 시도 중 하나라 생각하니 좋게 여겨졌다.


브랜드의 무드를 담는 요소들의 완성도는 결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연구와 개선시도를 통해 단계를 밟아가다 보면 그 해답이 보이지 않을까싶다.


정체성에 꾸준히 역사를 쌓아나간다.

나는 업무에서 마주하는 모든 대표님들에게 어떤 일이든 데이터 쌓아나가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계획을 세우거나, 변화를 주려할 때 브랜드가 쌓아놓은 데이터와 업력은 충분히 이를 뒷받침해 주는 지원군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영역에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페이스커피의 인스타를 통해 지속적으로 프로모션과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요소 개발에 고도화 목표를 위해 여러 다른 영역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고 국제적으로도 콜라보를 많이 해왔던 흔적들이 보인다. 그 결과 커피브랜드로써는 어느 정도의 팬층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인지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전문성에 데이터들이 쌓여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스 커피는 유난히도 전문가의 사랑이 많이 느껴지는 커피브랜드이다. 내가 브랜드에 팬이 되기 전에 이미 담당자들이 열렬한 팬임이 확실하다. 사랑과 열정으로 만들어내는 브랜드의 정석과도 같은 예시안을 돌이켜보면서 다시금 나도 내가 하는 일에 조금 더 진심이어야겠다 다짐하는 밤이다.


필자도 사진에 담은 페이스 커피 라임 아메리카노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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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e CEO of Face Coffee
contains a story about face coffee. I highly appreciate the  ceo's capabilities and various developments in his brand growth strategy and mentioned the store to talk with him as a good ex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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