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달 중순,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작으로 기업 대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 과연 토스뱅크뿐일까?
카카오뱅크 역시도 올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우선 다음 달 안으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2020년 업계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던 케이뱅크도 연내 기업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렇듯 인터넷은행들이 기업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금융권의 전유물이던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이처럼 인터넷은행이 뛰어드는 데에는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대출 사업 규제 완화’ 영향이 컸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취급 문턱을 높인 대신 기업 대출 운용의 문턱은 낮추며 인터넷은행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1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1조 4,06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6,854억 원, 전년 대비 무려 28조 9,232억 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큰 규모의 시장에 가입자를 많이 보유한 인터넷은행이 잇달아 진입을 예고하며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 등의 각종 혜택 전쟁이 치열해질 가운데, 인터넷은행만의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특히 소상공인 및 중·저신용자에게 더 넓은 금융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행만의 차별화된 UI·UX를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개인사업자 역시 클릭만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서류를 들고 일일이 은행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주택담보대출의경우 100% 비대면이나 기업 대출의 경우 필요시 대면 현장실사 필요).
인터넷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시작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키며 향후 중소기업 대출 시장까지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인터넷은행 대출 사업 규제를 완화한 금융당국으로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함과 동시에, 그들의 미션인 중금리·중신용 대출 비중 확대까지 가능하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라는 특수성 가운데 중·저신용자에게 기회가 확대된 만큼, 대출 부실화(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해 금융기관이 타격을 입는 것)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해 대비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기사]
-토스뱅크, 업계 최초 자영업자 최대 1억 대출(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