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by 혜윰

사실 많이 부끄럽다. 아버지 건강악화로 입원 소식 듣고나서 부랴부랴 쓴 글이었다. 응모 기간이 임박하여 쓰는데 두 시간도 안 걸렸다.


순수한 문학적 감수성이 아닌 내 아버지 어머니께 선물하려고 쓴 글이었다. 부족한 글이다. 부끄러운 글이다. 그럼에도 간절했다. 행운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덕분에 오랜 세월 낙서처럼 끄적이던 글쓰기가 본업이 되었다. 작가, 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야한다. 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달라진 게 없다. 그냥 지금처럼 것 같다. 내 이야기, 나를 둘러 싼 어떤 공기나 흐름, 인연의 오고 감에 관해. 그것 말고 쓸 게 또 뭐가 있나.


by 혜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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