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매장 문 닫은지 6년만에 다시 가게를 열었다. 불경기에 매출 걱정 하지 않고, 웬만하면 알바나 하면서 마음 편히 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이렇게 됐다. 2011년, 이혼 하고 다섯날 된 딸을 혼자 키우면서 하기 좋은 일이 가게라 생각해서 시작 해서 10년을 운영 했었다. 가게 뒷편에 작은 방을 만들어 놓고 딸을 재워가며 공부 시켜가며 키웠다.
힘들면서도 감사한 일이 많았다. 일하면서 편하게 아이를 케어할 수 있었고, 드나드는 손님들과 정을 나누며 외로울 틈이 없었고, 코로나 이전에는 매출도 쏠쏠 해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장사를 하는 10년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쌓인 추억들이 큰 자산이 되어 지금의 글쓰기 활동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비 내리는 토요일. 턴테이블 위에 돌아가는 양희은 노래가 감미롭다. 짙게 내린 커피가 향기롭다. 노트북을 두드리는 키보드 소리가 경쾌하다. 아직 개시도 못했지만 나는 그저 행복하다. 오후2시는 내게 그런 곳이다. 직업이기보다 아지트에 가까운 장소. 정겹고 편안하고 웃음이 있는 곳. 즐거움과 행복이 있는 곳.
놀러오시겠어요? ^^
by 혜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