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매혹적인 여성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장만옥을 선택하겠다. '첨밀밀'에서의 풋풋함. '아비정전'에서의 쓸쓸한 눈빛, '화양연화' 에서의 치명적인 관능미는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그녀이지만 2004년 영화 '클린' 을 이후로 작품활동이 뜸해져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을듯 하다.
'Clean' 이란 영화는 한시대를 풍미한 여성 록스타의 몰락, 외국인과의 결혼생활, 그리고 이혼, 혼혈아의 양육권 문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어쩔수없이 장만옥 그녀의 삶과 오버랩되는 영화였다. 이 영화로 장만옥은 칸느 여우주연상을 받았는데 전남편이었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그녀에게 준 이혼선물이라는 속설이 있었을 만큼 그녀에게 꼭 맞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장만옥은 이영화에서 ost곡(첨부)을 직접 부르기도 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었을까? 현재 그녀는 가수로 전향해 음반작업을 하는 중이다. 지난 '2014 베이징-상하이 딸기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화려하게? 가수 데뷔?를 하였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낮은' 가창력으로 세상을 깜짝 놀래킨 바 있다. 나 역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녀의 라이브 영상을 틀어 봤지만, 어째선지 보는 내가 부끄럽고 민망하여 끝까지 다 보지 못하였음을 고백한다.
"정말 노래를 못했어요. 하지만 무대에서 저는 신인이잖아요."
당시 그녀는 이렇게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어느날, 어느 언론사에 이렇게 말한다.
"그때 정말 큰 타격을 받았지만 나는 내 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저는 곡을 쓰고 있어요. 음악하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에요."
흠, 충격적이지 않나? 나이 50 넘어,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니.
말이 되나? 세상사람 모두가 칭찬하고 지지하는 배우 일을 멈추고, 세상사람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겠다니. 이게 말이 되나? 나는 이 말도 안되는 여자, 장만옥을 격하게 사랑한다.
by 혜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