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인생이다.

거북이 마라톤 동호회

by 책읽는고무신

시간 개념이 철저하다는 것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의미임을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그것은 반드시 성실함으로 이어진다.


시간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시간에 투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터무니없는 요행이나 운수를 바라기보다

공기와 물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 시간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에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이 관념으로만 머물렀다면

아마 이 글은 여기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생각을

일상 속에서 증명해 주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있다.

내 곁에는 그런 친구들이 가까이 있다.

함께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다.

약속 시간에 늦는 법이 없고,

서로를 재촉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매사에 불편함이 없다.

우리는 빠르지 않다.

기록을 다투지도 않는다.

다만 정해진 시간에 만나

정해진 거리만큼을 묵묵히 걷고 뛴다.

그 느린 리듬 속에서

서로의 삶을 함부로 묻지 않고,

필요할 때만 곁을 내어준다.

그들은 조언을 앞세우지 않지만

이미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나를 흐트러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멘토 같은 인생의 동반자들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거북이 마라톤 친구들’이라 부른다.


고로 단언컨대

시간을 지키고, 시간을 아끼며, 시간에 투자하는 사람은

이미 인생의 절반쯤은

조용히 성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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