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과 후퇴는 끊임없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 그림은 예전에 정신분석을 받으며 미리 그려놓았던 그림이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끊임없는 전진과 후퇴의 과정에 놓여있습니다. 이번 주는 힘껏 후퇴하는 날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말하려는 힘과 억누르려는 힘이 싸우고 있어서 힘들 겁니다.” 실제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운전은커녕 그 무엇도 하지 못했던 위기의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의 느낌을 겪었습니다.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말씀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밤에는 더 힘들 수 있으니, 본가에 가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본가에 갔습니다. 시간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8시에 잠들었다고 생각했으나, 기록을 보니 10시 반에 잠들었다고 나왔습니다. 12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깼습니다. 괴로웠고 또한 지겨웠습니다. 또, 나는 잠을 못 자네. 하고 말입니다.
지루한 밤이 지나고 정신분석을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이번 주 내내 심리적 부하로 계속 정신분석을 받을 때, 제가 말을 해야 하는데 꿈 얘기만 하면 잠에 들었습니다. 이번엔 잠에 들지 않았고 또박또박 제가 적어온 꿈 얘기를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가만히 듣고 계셨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얘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고 나가려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의 예지 씨는 치료받고 있고 현재의 예지씨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구분 짓기에 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저의 심리상태는 과거의 시절이 아닌 지금, 이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과거에는 곁에 누가 있어도 알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면 현재에는, 현실은 곁에 누가 있는 걸 알고 듬뿍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은 돌고 돕니다.
반복됩니다.
전진과 후퇴도 그러합니다.
무엇 하나, 예외는 없었습니다.
다만, 변하는 게 있다면
그때마다의 제 반응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한 발 더,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