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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필드 Jun 21. 2024

불안일기,불안장애극복하기

24.06.24 날씨 흐림

새로운 것에 대한 욕심 그리고 불안 두려움

단기 계약직 발표가 오늘 나왔다.

따로 문자가 오거나 한 것은 아니나 홈페이지를 보니 내 이름이 있었다. 중간 글자가 가려져 김O민으로 적혀있었으나 면접자는 나 말고 없었기에 합격자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의 합격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짧은 계약기간이었지만 단순 알바가 아닌 내 전공을 살린 업무이기에 꽤나 간절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되니 불안함이 엄습해 온다.

그전처럼 실수를 하지는 않을지. 바보 같은 내 모습이 들통나지 않을지.

나는 과거의 나를 질책하고 부끄러워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보통 자살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수치라고 한다. 2022년 채용형 인턴 전환실패 후 가장 힘들게 나를 짓눌렀던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말로 형용하지 못할 감정이었다.  내 삶에 가지고 있던 모든 나의 부족했던 시간과 감정들이 내 밖으로 쏟아져 나왔고 나는 자꾸 어디로만 숨고 싶어졌다.

자기 연민, 수치심, 무기력, 나 자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끊임없이 다짐했것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부족한 나를 안고 정면돌파하는 것, 쉽지 않았다.

오늘 유튜브를 보다 또 문득 여러 생각이 잠겼고 이러한 생각은 불안의 감정으로 치닫았다.

"내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


전에 다녔던 회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내가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조여 온다. 매우 불필요하고 쓸모도 없는 짓인 것을 알지만 혹여 그때의 누군가가 나를 욕한걸 다시 되짚어 보려고 하기도 하고..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되었다.

그때의 나를 채찍질하고 부족한 사람이라고 뭐라고 하기보다는 마음속 외침이나마 나를 감싸 안아줘야겠다.

그때의 나는 부족했으나 최선이었으며 그저 잘하고 싶었던 것이다. 잘했고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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