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을 생각해본다

사유에서 자유로

by 도우너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습니다. 일에 대한 생각, 아이들 키우는 것에 대한 생각..

그리고 요즘은 글쓰기와 심리학 공부모임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명확하고 재미있게 내가 공부한 것들을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그 생각을 따라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 모두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은 생각을 하며 삽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어떤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늘 붙어다니는 녀석이라 '생각'에 대해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너무도 자주 내 머릿 속을 꽉 채우고 나의 삶을 지배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고대 로마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사람은 사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어떤 괴로움이 생길 때 외부에서 발생하는 객관적인 사실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실은 주관적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늘 내 시선은 바깥을 향하고 남탓을 하기가 쉽습니다. 너 때문에 내가괴롭다고..내 생각이 열쇠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떤 생각이 떠오를 것이며 자기 전까지도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듭니다. 생각의 소용돌이는 그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생각을 따라가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이왕지사 평생 함께 가야 할 녀석이라면 잘 관찰하고 정체를 파악하면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있을 때 죽고 못사는 사이가 아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는 길동무가 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해 배워가는 것도 좋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본다면, 새로운 것보다 더 새로운 세계를 통찰할 수 있습니다.


학생 시절 공부를 할 때 응용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책의 앞부분의 기본 개념 설명을 다시 읽어야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 안에 의의로 답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서도 가장 처음에 살펴보았던,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이 딱 그렇습니다.

생각에 대한 이 이야기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져도 인생의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여정에 있다면, 멀리 떠났다가도 여기로, 나의 생각으로 여러번 다시 돌아와야 될 것입니다.

열쇠는 내 주머니에 있더라구요.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