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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우너 May 01. 2022

생각의 속성

고장 난 바이올린을 타면 깐따삐야에 간다_02

[ 표준국어대사전] 에 나오는 '생각'의 뜻


1.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2. 어떤 사람이나 일 따위에 대한 기억.
3.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가짐. 또는 그런 일. 
4.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음. 또는 그런 마음. 
5.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상상해 봄. 또는 그런 상상. 
6. 어떤 일에 대한 의견이나 느낌을 가짐. 또는 그 의견이나 느낌. 
7. 어떤 사람이나 일에 대하여 성의를 보이거나 정성을 기울임. 또는 그런 일.
8. 사리를 분별함. 또는 그런 일.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생각에 대한 속성 혹은 특징에 대해 떠오르는 대로 한번 표현해보세요. 본인이 생각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함께 모임 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생각은 꼬리잡기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생각은 준비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늘 하는 거니까.", "생각은 뜬구름이다. 형체 없이, 맥락 없이 떠다니니까." 이런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여러 가지 표현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생각이란 기체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기체'를 찾아보면 "기체는 고체나 액체에 비해 밀도가 낮고, 일정한 모양과 부피를 갖지 않는다. 일정한 모양과 부피를 가지지 아니하기 때문에, 기체는 어떤 형태의 용기(容器)에도 넣을 수 있으며, 한번 용기 안에 들어가면 용기 안에서 기체 분자들이 확산하여 용기 안을 가득 채운다."라고 나옵니다(물론 깊이 있게 들어가면 기체에 대한 제가 알지 못하는 과학적 특성이 있겠습니다만).


생각 역시 기체와 비슷합니다. 생각과 기체의 물리적 요소가 동일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체의 성질을 살펴보는 것이 생각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기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기체의 성질을 갖는 것들, 공기, 연기, 수증기에 빗대어 봅시다. 생각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은 우리의 인식이 깨어있을 때 연기처럼 피어납니다.  생각은 수증기처럼 날아가 사라집니다. 기체는 일정한 모양과 부피를 갖지 않기 때문에 용기에 넣으면 모양이 생기지만 다시 용기에서 빼내면 모양을 갖추지 못하듯이 생각도 그렇습니다.


이걸 누가 모르냐고요? 네,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다 아는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걸 '진정'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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