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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우너 Apr 30. 2022

생각에 대한 생각

고장 난 바이올린을 타면 깐따삐야에 간다_01

요즘 무슨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습니다. 일에 대한 생각, 아이들 키우는 것에 대한 생각..그리고 요즘은 글쓰기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명확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하고요. 그 생각을 따라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 모두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은 생각을 하며 삽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어떤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늘 붙어다니는 녀석이라 '생각'에 대해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어떤 때는(너무도 자주) 나의 삶을 지배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고대 로마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사람은 사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객관적인 상황 때문에 괴로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하고 자유로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그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생각을 따라가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어떤 생각이 떠오를 것이며 자기 전까지도 어떤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듭니다. 이왕지사 평생 함께 가야 할 녀석이라면 잘 관찰하고 정체를 파악하면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습니다.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길동무가 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해 배워가는 것도 좋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본다면, 새로운 것보다 더 새로운 세계를 통찰할 수 있습니다.


학생 시절 공부를 할 때 뒷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책의 앞부분의 설명을 다시 읽어야하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이미 살펴보았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에 대한 이 이야기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져도 인생의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한 여정에 있다면 여러번 여기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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