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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우너 May 11. 2022

어린아이 같은 마음

고장 난 바이올린을 타면 깐따삐야에 간다_07

도덕경에 함덕지후자 비어적자 (含德之厚者, 比於赤子) 란 말이 있습니다. 덕이 두터운 사람은 갓난아기와 같다는 뜻인데 여기서 갓난아기는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비유합니다. 성경에도 '천국은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의 것', 마태복음 5장 13절에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저희들 것.”라고 합니다. 여기서 가난은 우리가 생각하는 물질적 빈곤이 아니라 에크하르트의 해석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탐욕, 시비분별, 고착된 관념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요. 비슷한 맥락으로 <담배가게의 성자> 라는 책에는 의식이 순수한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되어있습니다.



1. 기존의 편협한 거짓 진리에 세뇌되어 있지 않다.

2. 자기중심적인 고정된 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

3. 모든 종교, 사상, 이념, 가치관으로부터 마음이 열려 있다.

4. 거짓을 거짓으로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5. 분리 의식으로 시비 분별하지 않는다.

(담배가게의 성자, 101쪽)


위의 항목을 자신에게 대입해보면 어떠신지요^^ 의식이 순수하다는 것이 피상적으로 느껴져서 뭘 해야 할지 감이 안 올 수도 있는데요, 희망적인 것은 무엇을 더 배우거나 더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생 택쥐페리의 "완벽함이란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는 말처럼.  


자신이 사로잡힌 생각들을 알아차리고, 힘을 빼고, 버릴 것들은 과감히 버리기 위해서 유용한 몇 가지 관점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자주 걸렸던 부분들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과 상담을 보면 보편적으로  사로잡혀있는 부분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 고정관념, (비) 합리적 신념, 이분법적 사고, 사실화 등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반추해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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