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
수영장에 갔다. 7시 반인데 당연하게 지각.
“오늘 처음오셨어요?”
“네, 맞습니다.” 어디서든 티가 나는 초보자의 아웃핏
나는 지각을 했고 모두 열심히 수영강습을 받고 있었다.
“앉아 보세요. 발을 이렇게 차보세요. 네 맞아요. 그럼 저쪽 유아풀에가서 누워서 하고 계세요.”
“헉헉헉”
마라톤, 싸이클 모두 해봤지만 단시간에 이렇게 힘든 운동은 처음이었다. 내 하체가 이렇게 쓰레기였나?
첨벙첨벙 그리고 또 첨벙첨벙
“이제 이쪽으로 오세요. 이거 잡고 한번 가볼게요. 배에 힘주고 발목으로 까딱거리지말고 일직선으로 네네”
어푸어푸 그리고 또 어푸어푸
수모 속에서는 땀에 나는 것 같았다. 수영은 시원한 운동이라고 생각한 나의 착각이었다.
오늘 지각했는데도 아직도 강습시간이 25분이나 남았다니...매일 한시간 너무 짧은거 아닌가 생각한 나의 착각.
“자 이제 마무리 할게요.”
으아 살았다. 샤워하고 옷갈아 입는데 다리를 들기 힘들정도였다. 이렇게 힘든 운동일줄이야. 그래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