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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핏자 Dec 07. 2021

하하호호! :)

하하호호그룹의 좌충우돌 스타트업 생존기

우리는 2021년 6월 사업자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시작한 아주 초기의 스타트업이다. 4월 예비창업패키지 합격 후 소셜벤처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크리에이터의 협업을 위한 작업공간 공유 플랫폼, 핏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하하호호그룹의 비전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하하호호그룹'이 준비중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작업공간 공유 커뮤니티 플랫폼 '핏자'


하하호호프렌즈에서 하하호호그룹으로


어떤 내용으로 첫 장을 시작할까 고민을 하다가, 하하호호의 탄생 스토리부터 간략하게 설명하기로 했다. 하하호호그룹은 사실 하하호호프렌즈 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페인터로 5년 차 프리랜서로 활동하였고, 함께 파트너가 된 라임은 직장인과 프리랜서 사이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활동 중에 있었다. 우리는 대학원에서 만나 졸업 전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말고 대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고 싶었다. 과제들이 물론 양이 많고 밤낮없이 바빴던 상황이었지만, 우리가 주체가 되어 어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하하호호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첫 번째 대외활동은 땡땡은 대학에서 주관하는 을지로, 충무로 인쇄골목 살리기 프로젝트였다. 인쇄소 사장님들과 한 팀이 되어 인쇄 관련 굿즈를 제작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소상공인과 가까이 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쇄소 사장님과 우리 팀과 뜻이 맞아, 단순히 인쇄물을 제작하는 것이 아닌, 인쇄소를 일반인들이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고 싶어 하였고, 마침내 그 해결책을 찾아냈다. 우리는 인쇄소에서 버려지는 폐잉크통을 활용하였고, 인쇄라는 기술과 환경을 접목시켜 잉크통을 활용한 친환경 반려식물 키트를 제작하였다.

https://tumblbug.com/hahahoho?ref=discover


텀블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우리는 과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뿌듯함과 희열을 느꼈다. 우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더 진행하고 싶었고, 때마침 연초에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한다는 의미로 소소한 친구들의 모임이 아닌, 크리에이터들 다수의 모임을 포괄할 수 있는 하하호호그룹으로 네이밍을 변경하였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시작했다.


예비창업패키지의 합격


2020년 9월부터 준비한 사업 계획서는 2021년 3-4월 즈음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사업 패키지에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사업계획서, IR 자료, 피칭 등 서류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단어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지원하는 기관마다 요청하는 사업계획서 양식이 달라 방대한 서류 준비와 수정 또 수정을 거쳐 사업계획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준비 과정은 이렇게 한 문장으로 끝나기에는 아쉬운 에피소드가 많지만, 다음에 또 차차 다뤄보도록 해야겠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와 경기도 콘텐츠에서 진행한 BM 문화기술 분야 예비창업자에 합격하였다. 


새로운 시작


작가로 생활하던 삶의 루틴에 큰 변화가 생겼다. 외주가 들어올 때와 아닐 때의 불안정한 수입은 있지만 나름의 여유를 가지며 나의 루틴을 만들어갔던 라이프였다면, 창업을 시작하고 나서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치열하고 빠르게 살아가고 있는 라이프로 변하였다. 처음 창업을 했을 때는 적응이 안돼 스스로 선택한 이 새로운 시작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어느덧 사무실도 생기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같이 하하호호그룹에서 일하는 파트너도 생겼다. 한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하하호호그룹, 아직은 초기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단계지만 우리가 고민하고 노력한 만큼 함께 성장하는 하하호호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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