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챙기면서 살고 싶어요

10. 사계절

by 하하이


우리는 1년에 사계절을 보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느낌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사계절의 변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숲이 아닐까?

그래서 난, 숲은 마치 가족처럼 우리에게 항상 옆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봄은 산뜻하면서 화사한 느낌이 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시작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겠지만, 봄이 오고 여러 색감들의 꽃들이 피기 시작하면 마음이 괜스레 들떠서 분홍빛이 가득한 날들을 보낸다.

여름은 청량하면서 푸른빛들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며,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햇빛이 가득해 땀이 절로 나는 날씨에는 푸른 바다와 그늘 사이로 졸졸 흐르는 계곡 근처로 찾아가 물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도 산책할 겸 산을 찾아가 피톤치드의 향을 느끼며 잠시 쉬어간다.

푸릇푸릇한 색감들을 보면서 쌓여왔던 스트레스도 이 순간만큼은 잠시 내려놓게 된다.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가을은 쓸쓸하면서도 여름에 활발했던 모습이 조금은 잔잔하게 바뀌어가는 듯하다.

‘가을 타나 봐’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이 되면 창문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버리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펄펄 내리는 눈을 볼 수 있는 겨울은 1년의 ‘나’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가지밖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 가지들이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공간 사이사이에 보이는 하늘, 구름 등의 것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바라보게 된다.


어느새 우리 가족도 공기도 좋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숲’이라는 공간을 사랑하게 돼버렸다.

어쩌면 나의 딸에게 숲이 주는 매력을 더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자연스레 찾아가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늘 우리에게 찾아오지만,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계절은 정말 지루할 틈이 없다.


하하이 [HaHai]

일러스트레이터

육아로 잠시 멈췄던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내 마음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을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 보고 싶고, 이런 과정과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인스타그램 hahai_illust]

https://www.instagram.com/hahai_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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