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바람을 타고, 나의 업을 재정의하라!
# 글로벌 최고의 AI 회사에 입사
빅테크 회사에 입사하던 15년전 겨울 어느날, 그날이 지금도 생생하다!
소프트웨어를 CD 형태로 판매하던 시기로, 내가 입사 즈음부터, 회사 전체가 클라우드 기술로 진화하면서 직원들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아 DNA부터 바꿔내는 진통을 겼었다.
말 그대로 DNA를 바꿔내는고통스러운 괴정이았지만 덕분에 지금, 최고의 AI 기술로 시총 1위를 탈환하는 오늘을, 그날의 나는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
당근 아니다!
입사 첫날, HR이 두툼한 클리어파일 한권을 내밀며 회사의 시스템부터 조직까지 많은 것들을 설명해주었다. 반나절을 들었지만 딱이 남는 건 없었고 $22 당시 주가를 언급하며, 당신이 입사하는 오늘이 이 회사의 주가가 가장 낮은 때로, 더 이상은 떨어질 곳이 없으니 이제 앞으로는 오를날만 남았다...는 한마디만 남았다.
마침 좋은때? 왔다며 입사를 축하한다는 대사같은 이야기를 했던 듯 한데 순간 "입사, 잘 한거 맞어?"
......
메에에~~~
그렇게 나는 데이터 관련 팀에 배치되었다. 경력자로 뽑혔건만 낯선 환경에서는 이런 쌩초보가 따로 없었다. 성실하게 배우는 게 최선이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겸해서 선배들을 열심히 따라 다녔다.
몇년 전만해도 월말마다 전직원이 CD를 포장하고 우편으로 발송했다는 둥, 없어서 못 팔았다는 둥 또 고객한번 안 만나고 매출 어머어마했다는 둥 ’라떼~’ 이야기들이 샘솟았다. 이쯤되면 공식처럼 이어지는 주식스토리, 선배 중에 누가누가 대박나서 퇴사하고 미쿡으로 이민을 갔다나 어쨌다나?....! 전설같은 혹은 무협지 같은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 무협지 같은 '라떼는~' 판매자 우위 시장
영업기회를 한땀~ 한땀~ 떠도 될까 말까 어렵게 팔아왔던 나로써는 도무지 상상이 안되는 이야기들 일색이었다 처음에는.
그러나 안에 들어와서 보니 납득이 되었다. 전세계 개인과 조직 대부분이, 이 회사의 제품을 안 쓰는 사람이 없다. 게다가 당시 전세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요구받기 시작한 즈음이니, 폭발적인 성장이 마치 밀물이 밀려오듯 들어왔고, 그러니 전 직원이 밤샜다는 이야기며, 없어서 못팔았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사실일 수 밖에 없었겠다.
물론 나의 입사 이래 이런 일은 절대 없었고그저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일뿐이지만, 관점을 바꿔서 이야기를 들으니, 들을 때마다 오히려 생생한 ’라떼~‘ 이야기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당시는 특히나 IT 제품의 경우, 판매자 중심 시장이었기에 제품을 잘 만들기만 하면 'How to sell'을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돌아보면, 내가 머리털나고 어른이 되어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특히나 '올해 경기가 활황‘ 이라는 뉴스를 들은 기억은없고 오직 ’불황'이었던 기억뿐이다. 그러니예나 지금이나 쉬운건 하나도 없었지만 IT는 약간의 미지의 세계‘라는 포지셔닝으로 이런 분위기가 가능했던 듯 하다.
# AI를 타고, 1타 강사 나가신다~
AI 등장이후 '업에 대한 재정의'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산업과 직무에 따라 그 체감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실상 산업과 직무를 막론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불과 3년전만해도, 우리가 AI를 논하면 '내겐 너무 먼 당신 AI' 그저 그런.. 좋지만 사지는 않는 포지셔닝이었다. 따라서 세일즈로써 고객사에 방문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느라치면, 고객님들 공부시켜 드리는 야릇한 모드로 ‘좋은 이야기 잘 들었다' 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발표자가 ’AI, 아직도 안쓰세요?‘로 시작하면 고객님들이 ‘AI 가 나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경청하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AI 관련 요청을 받고 프리젠테이션차 방문하게 되면 마치 '1타 강사'라도 된듯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객사의 리더부터 현업까지 직위의 고하와 상관없이 모두들 귀를 쫑끗하고 빛나는 눈빛으로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예전 같으면 'AI 뭔가 함 볼까?' 하는 자세로 비유한다면, 지금은 'AI 나와 조직의 경쟁력이다‘ 라는 자세가 눈에 보이고, 질문과 끄덕임 그리고 숨소리에서마저 그 진지함이 피부로 전해오니 말이다.
듣는 이가 ’꼭 듣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려니 Success Manager, 나의 업이 이제는 '대치동 1타 강사'가 되는 듯한 야릇한 경험중이다!
# 새로운 기술의 등장 & 업에 대한 재정의
'Azure Success Manager' … 기술로써 고객의 성공을 돕는 역할로, 고객 성공 매니저다 나는!
파트너와 함께 Cloud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서 고객들이 당신의 비지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기술 교육 그리고 비지니스를 함께 고민하고 키우는 역할로 ASIA 소속으로 한국의 고객들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직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최근들어 만들거나 혹은 확대하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직무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고민 끝에 만들어진 '새로운 업'이자 동시에 '업에 대한 재정의' 이기도 하다.
그저 셀링하는 행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의 성공을 돕는 방향으로 셀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윈-윈하고자 하는 방향성에서 만들어진 '뉴업'이다.
# DNA를 바꿔내는 엄청난 변화의 몸살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타입의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판매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 자원 즉 서버 CPU 저장소 등을 필요할 때마다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다.
기업이나 개인이 서버를 구매해서 전산실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일일이 설치하고 관리하는 대신 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쓰고, 불필요할 때는 바로 반환하는 방식으로 내가 사용한 딱 그만큼만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게 되면 가격체계, 판매방식 그리고 그 것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역량까지 모두, 놀랄만큼 크게 달라진다. CD를 구워서 우편으로 발송하던 사람들은 '구독 모델'이라는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대하며, 뼛속까지 새롭게 태어나기를 요구받게 된다.
겉으로는 같은 IT 제품 그러나 뼛속까지 달라진 클라우드 상품은 '플랫폼 비지니스'로 상품의 견적을 내는 방식, 파트너와 일하는 방식, 프리젠테이션 하는 방식은 물론 세일즈하는 방법까지 모두 달라져야 하기에 끝도 없는 교육 프로그램이 직원들에게 내려왔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등 전사적으로 몸살을 앓았다.
마치 '초가집에 살다가 갑자기 아파트로 이사'하면 이런 느낌일까? '구들장에 앉아서 밥상펴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서 밥먹다가, 초호화 레스토랑에서 포크 나이프를 한가득 깔아 놓고 예의를 갖추며 으젓하게 스테이크를 썰어야 하는 느낌이랄까?'... 나름대로 표현을 해보지만 어떤 말로도 'DNA를 바꿔내는 엄청난 변화의 몸살'을 전하기에 역부족이다.
# 그저 '파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성공을 돕는 것'이어야만 한다.
월이나 연으로 구독하는 Subscription Model로의 전환으로 첫번째 몸살을 알았다면, 다음은 최근 AI의 등장으로 마치 DNA를 바꾸는 수준의 극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우리 직원들은 물론 파트너 모두까지.
AI는 일단 변화의 속도가 한마디로 '빛'과 같이 빨라서 눈 깜짝하면 업그레이드 되고, 오늘 프리젠테이션에서 언급한 서비스가 내일은 다시 진화해 있으니 매일 매일 변화를 캐치하고 기민하게 따라가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 되고 있다.
긴 시간 몸과 마음의 몸살을 앓으며 겨우 Cloud의 구독모델로 갈아탔더니, 이제는 AI 빛의 속도로 진화하기를 요구받는 세일즈 입장에서 "AI시대, 과연 어떻게 가치를 전해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AI 시대 변화만이 답이다.
그저 '파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성공을 돕는 것' 이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