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 혼자 사는 시대는 끝났다!
# AI Community의 첫 밋업
25년 6월의 어느 일요일, 얼마전 작심하고 링크드인 기반으로 만든 커뮤니티, Microsoft AI Community의 첫번째 밋업이 있었다. ‘AI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AI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 나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컨셉을 담아냈고 덕분에 지난 1주일이 정신이 한개도 없었다.
AI를 먼저 적용해 본 일명 'AI 사용선배'로부터, 적용하는 과정에 먼저 고민했던 부분을 시작으로, 실제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부분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운 점과 아웃풋에 대해서 공유하는 오프라인 행사였다.
나는 AI Community를 개설한 ‘주인장’으로, 이번 첫 밋업의 기획부터 발표자 섭외까지 전체를 리딩하는 역할이었다. 애초에 이 행사를 기획할 때부터 그간 내가 참여해서 함께 성장하고 있던 2개의 커뮤니티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던터라, 이 두개의 커뮤니티 리더들로부터 사전에 이번 'AI 놀이터'에서 어떤 내용을 다뤄주기를 바라는지? 레벨을 어떻게 맞추면 좋겠는지? 등 실질적인 기대치를 들었기에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었다.
# AI는 공포이자 기회, 기회이자 공포가 맞다는 체감!
두 개의 커뮤니티들과는 개인적으로 연연이 깊다. 오랜기간 함께한 인연들이라 멤버들의 성향은 물론, 소속과 그드르이 직무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었기에 그들의 보이스안에서도 뉘앙스를 잘 캐치해서 그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코어 아젠다를 디자인 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하면서 기조연설은 하나로, 그리고 나서는 수준별로 골라 듣는 재미를 가미하고자 그룹을 크게 두개로 나누고 2개의 트랙을 동시에 돌리도록 구성하게 되었다. 트랙 하나는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AI가 가져올 미래를 체감이 되면서 동시에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AI 입문자용 트랙이고, 또 하나의 트랙은 No Code Low Code 최소의 코딩으로, 내가 개발자가 아니어도 자동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트랙으로 나눴다.
고객 눈높이를 맞춰서 그런지 등록 사이트를 열자마자 하루만에 Full booked 되어 등록 사이트를 닫을 수 밖에 없었고, 접수된 인원도 자리보다 오버되어서 어쩔수없이 승인을 제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150명 이상의 대형 행사를 치르느라 혼이 쏙 빠진 상황이었기에, 행사 끝나기 만을 기다렸는데, 행사를 마치니 ‘AI시대가 두렵고 막막하기만 했는데 감이 쪼금 온다' 혹은 '적기에 너무 좋은 행사였다'는 피드백들이 전해오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솟는 듯 했다. 왠지 세상에 뭔가 기여 한듯한 느낌이 올라와 뿌듯한 일요일을 보냈다!
# 커뮤니티, 사람은 이타적일 때 가장 이기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커뮤니티와 함께 하니까 과정에 아이디어가 마구 샘 솟고, 덕분에 세션에 적합한 많은 스피커분들까지 섭외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고, 내가 더욱 성장한 느낌이었다. 키노트를 시작으로 행사 주관을 했던터라 참석한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세션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 마음 고대~로 클로징 코멘트가 이어졌다.
"사람은 이타적일 때 가장 이기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저야말로 이번에 이기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고, 덕분에 감사합니다!"
# 멋쟁이 사자처럼의 커뮤니티 리더, 김지영
행사를 홍보하던 Linked-in 댓글에서 ‘오랜만에 반가워요'라는 인사가 몇번의 댓글로 이어지다가 '점심 번개'로 이어졌다. 마침 사무실이 둘 다 광화문이라 빠르게 연결되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월요일 아침, 뿌듯한 가슴을 안고 만난 사람은 마침 학생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커뮤니티 ‘멋쟁이 사자처럼’의 커뮤니티팀 팀장인 김지영님이다.
겨우 밋업 하나를 마친 거지만, 마치 세상에 기여한 듯한 충만함을 가지고 그녀를 만났다. 누가 먼저랄것 없이 서로 ‘커뮤니티 리더십’에 대해서 침튀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금은 멋사의 커뮤니티 리더지만 그녀의 찐 커뮤니티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한때 6,500명 ‘스여일삶’ 커뮤니티 리더로 더 유명하다. ‘내가 먼저 배운 것을 먼저 나누는 리더’라서 그런지 만나는 내내 ‘에너지가 뿜뿜’ 묻어났다.
2016년, 지영님은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무언가 더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나 같은 여성이 스타트업 안에 몇이나 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렇게 시작된 사이드 프로젝트가 바로 스여일삶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이었다. 퇴근 후, 주말 틈틈이 만난 열 명 남짓한 여성들 그러나 공감이 촘촘히 얽힌 대화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냥 내가 원하는 커뮤니티가 없어서, 만들었어요.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그게 참 재밌었어요.”
스여일삶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었다. 여성, 기술,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는 당시로선 드물고 낯설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절실한 커뮤니티였다. ‘절실’은 커뮤니티에 모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반응을 보면 느낄 수 있었는데 1년 만에 1,000명, 최종적으로는 6,500명의 구성원이 모였다.
그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도, 개발자도, 이제 막 첫 직장에 발을 딛은 이들도 있었다. 이 커뮤니티는 김지영님이라는 한 사람의 관찰력과 따뜻함, 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커뮤니티 특유의 ‘서로 기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결정적 전환점은 2017년. Facebook 본사에서 전 세계 커뮤니티 리더를 초청하는 ‘Community Leadership Program’에 한국 대표로 스여일삶이 선정된 것이다. 5,000만원 규모의 펀딩과 더불어 글로벌 커뮤니티 리더 100여 명과 교류하며 그녀는 ‘커뮤니티로도 먹고살 수 있겠구나’라는 희미했던 가능성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그 후 그녀는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었다. 커뮤니티를 본업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모험이었다. 그러나 커뮤니티 안에서 김지영님은 누구보다 확신에 찼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정의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만든 연결은 단지 네트워킹이 아니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구조였다.
“사람은 혼자서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같이하면 더 많은 것을 할수 있더라구요. 실제로 커뮤니티에서 함께하면서 큰 성장을 해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그 사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그녀는 지금은 ‘멋사’라는 무대로 옮겼지만 여전히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사람 사이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AI 시대, 기술과 자동화의 파도 속에서도 인간적 에너지를 잃지 않는 그녀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AI시대, 당신은 어느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고, 누구와 함께 성장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