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장맘 = 미친년 널 뛰기

# 대한민국 직장맘 뒤에는? 최소 두 집안이 쓰러져있다?....!

by 포레스트

(직딩의 대표명사로써 직장맘의 애환을 되돌아 봅니다. 애를 낳고 기르던 그 때의 나로 이입해서 쓰다보니 약간의 가감이 있을 수 있는 점 미리 말씀 드리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실꺼라 믿고 나름의 방식으로 씁니다)


# 대한민국 직장맘 뒤에는? 최소 두 집안이 쓰러져있다?!

"대한민국에서 애 엄마가 회사를 다닌다는 것의 숨은 의미는?"

....

"그녀의 뒤에, 최소 두 집안이 쓰러져있다"는 뜻!


결혼을 하고 애를 낳을 때 즈음, 사회적으로도 가장 왕성한 나이로 직장에 다닌다면 대리~과장~혹은 차장님 전후로 직장내에서 많은 책임과 역할을 하고 있을 즈음이기 쉽다. 경험도 있고 따라서 일 맛도 알고 말이다!


그런 이유로 한창 물이 오른 일로 시작해서, 있는 듯 없는듯 유리천장,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로 '워크'의 부하가 시작될 즈음, 결혼이후 육아와 가사로 이어지는 끝없는 책임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다보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덕분에 친정이나 시댁 혹은 중국교포 입주아줌마 까지... 최소한 한두개 이상의 집안이 뒤에서 물심양면 도와줘야만 겨우 해내거나 말거나 한다는 뜻으로, 직장맘의 터프한 삶의 농도를 전할 때 내가 종종 언급하는 표현이다.

image.png?type=w1600 직장맘의 전쟁


# 직장맘의 퀄리티 =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합

결혼할때만 해도 상황은 좋다. 가사를 분담하는 남편을 만난다면 오히려 더 좋기도 하다. 그러나 애를 낳기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인생도 '나름의 서사로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아니 상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에브리데이 '마구' 일어난다. 마치 누군가가 나에게 일부러 심술이라도 부리는 듯 말이다.


이맘때 즈음 <직장맘의 퀄리티 =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합>이 되고 점점 정신이 없어지면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하는 마음이 스멀 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회사를 때려쳐? 말어!"를 입에 달고 사는 때가 오게 마련이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마음에 안들고, 나 몰라라 하는 신랑은 그저 웬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도 슬슬 미워지기 시작하는 그 때가 반.드.시 오고야 만다!


# 미친년 널뛰기

어찌 어찌 이 단계가 슬쩍 넘어가면 '이런 저런 생각도 사치다'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하루 하루 '머리에 꽃을 꽂고 미친년 널 뛰듯' 그저 앞만보고 달려가는 때로 접어든다. 어깨에 들쳐맨 아이 무게가 버겁고, 무릎에 앉힌 아이 고함소리가 커서, 다른 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다른이의 삶은 궁금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이 와중에 운이 아주 좋은, 그래서 주변 직장맘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되는 직장맘들도 등장하신다. 지지고 볶는 이 동선의 어딘가에 '친정'이 끼어 있는 케이스로 보다못한 '친정 엄마'가 당신 딸래미 혼자 고생하는게 안쓰럽다며 쑤욱~ 들어오시는 케이스이다.


3대가 우르르~ 몰려다니니 정신없기는 매한가지지만 혼자보다 훨씬 나은 건 확실하다! 인정 사정 없는 회사, 정신 못차리는 신랑, 애 맡기니 갑을이 바뀌어버린 입주 아주머니... 사이에서 그나마 눈치볼 대상 중 하나는 확실히 없어진 것이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리스크는 어디나 존재한다. 이 와중에 엄마랑 절친이 되면 좋지만, 삐끗하면 웬수가 되기도 일쑤니 말이다.


'미친년 널 뛰기'

일관된 방향 없이, 정신줄을 살짝 놓은채로, 그저 랜덤하게 밀려오는 사건사고들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직장맘이 딱 이 형상이다!


# 대한민국 직장맘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오늘도 미친년 널 뛰듯 뛰고 계신 모든 직장맘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나를 필두로 내 주위에 직장맘들이 유독 많다. 오늘 이시간만큼은 스스로를 격하게 칭찬해봅시다!

이 전쟁통에서 애를 앞뒤로 업고 들쳐매고,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며 밥숫가락을 쑤셔 넣으며, 그 와중에 일을 해내고 있는 그대들, 이미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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