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은 작심삼일
조금 지나면,
이런 글이 소셜미디어에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이 단어는 이 허망한 인간의 의지를 떠올리며,
서로 모여 “또 그랬지” 하고 반성할 때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볼게요.
“한, 88개월쯤 돼야 1년이라고 부를 만하지 않겠어?”
만약 진짜로 그렇게 됐다면 어땠을까요.
우리는 아마 88개월마다 한 번씩 작심을 했겠죠.
그럼 반대로, 1년이 12개월이 아닌 3개월이라면요?
3개월마다 한 번씩 ‘새해’가 바뀐다면, 1년이 짧다고 느껴질까요.
아니면 “올해는 참 빨리 지나갔지만 보람 있었다”라고 말하며,
또 다음 3개월짜리 ‘새해’의 작심을 하고… 곧 다시 반성하게 될까요.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하다 보니,
하루살이의 삶도 궁금해졌어요.
하루살이는 인생이 끝나갈 때,
라고 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하루살이라면, 24시간 동안 몇 번의 작심을 하게 될까요.
1년이 88개월이라면, 그 1년 동안 작심은 또 몇 번쯤 하게 될까요.
이렇게 생각이 꼬리를 무니,
시간의 흐름으로 의지를 다잡는 일은 상대적이고 묘한 것 같습니다.
작심이라는 것은,
결국 달력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 의식 속에 반복되는 흐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작심삼일을 너무 허망하게만 볼 필요는 없어요.
우리의 삶이 ‘3일’이라고 가정하고,
3일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