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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유진 Mar 27. 2019

출간

안녕하세요, 하유진입니다.

기존 "우보천리" 매거진을 통해 책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지난 1년 동안의 과정을 소개해드린 책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해도 잘 안 되고 지쳐만 가는 일, 상처 주는 관계,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월요일 아침 출근을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썼습니다.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이 어떤 책인지 소개하는 서문을 전해드립니다.

 



서문

: 출근이 두려운 당신에게 필요한 월요일 심리학


일요일 오후, 한 회사에 근무하는 안영이와 장백기는 우연히 극장에서 만나 피 튀기는 공포 영화를 보았다. 하얗게 질려서 극장을 나오는 장백기를 보며 안영이가 놀리듯 말한다.

“근처에 시뻘건 선지 해장국 잘하는 집 있는데 같이 갈래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발걸음을 서두르는 장백기를 안영이가 또 부른다.
“백기 씨,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더 해줄까요?”
안영이는 천천히 다가와 속삭이듯 말한다.
“내일, 월요일이에요.”


직장인의 고군분투를 다룬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이다. 월요일 출근이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고 싫은 직장인들의 마음을 울리며 방송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직장인의 기분은 금요일 오후부터 서서히 좋아지다가 토요일에 정점을 찍고 일요일 저녁부터 다시 안 좋아진다.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직장인을 생각할 때 빠질 수 없는 단어가 ‘월요병’이다. 한 주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론상으로는 주말 동안 잘 쉬고 활기차게 출근해야 할 날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을 더 심하게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5년 차 직장인 김 씨가 내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저보다 회사를 더 오래 다닌 분들을 보면 마음속에 늘 사표를 품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먹고살 정도의 돈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말, 피곤하고 지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늘 쫓기듯 일하면서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 저도 그럴까 봐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 입사할 때 가졌던 의욕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 역시 이런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도대체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돈 버는 것 말고 다른 이유가 있기는 한 걸까?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왜 이렇게 지치고 힘들지? 일하면서 시들어가는 느낌, 나만 드는 건가? 왜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일을 지겨워하고, 어떤 사람은 자랑스러워할까? 활기차게 일하는 사람은 비결이 뭘까? 원래 밝은 성격인가? 돈을 많이 버나? 설마, 일이 재밌나? 궁금했다.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일과 경력 관리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였다. 그들의 눈물과 분노, 걱정과 한숨 섞인 이야기들을 들으며 함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게 되는 희망과 꿈에 함께 미소를 짓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과 삶, 의미와 목적과 관련한 심리학 연구를 파고들었다. 관련 분야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들은 어떤 조언을 주는지 읽고 또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읽고, 배운 내용에서 당신과 꼭 나누고 싶은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1장에서는 일의 의미에 대해 살핀다. 도대체 일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일을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 내면의 중심을 확인하면서 삶과 일의 의미를 찾게 해 줄 소명 의식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2장, 3장, 4장에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세 가지 요인 일, 관계, 마음에 대해 살핀다. 우리는 의미가 없는 일을 할 때도 지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과 삐걱대는 관계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곤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 받은 마음을 애써 외면하고 괜찮은 척하다가 한 방에 나가떨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각 장의 주제에 맞게 일, 관계, 마음을 통해 지금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지금 놓인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가져야 할 용기에 대해 살펴본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용기야말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6장에서는 일과 삶이 함께 가는 모습을 살펴보고, 그를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나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의미 있는 질문과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에서 만날 수 있는 질문들은 상담과 코칭을 하며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것들이다. 당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듣고 당신을 응원하며 “그럼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하고 묻는 것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 질문들을 따라 자신만의 답을 정리해보기 바란다.



이 책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삶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 관계, 심지어는 내 마음으로부터 상처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좀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우리가 꼭 읽고 실천해야 할 방법들도 제시했다.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하여 더 이상 다가오는 월요일 아침이 두렵지 않길, 단단히 맞설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당신은 출근을 준비하며 어떤 생각을 하나요? 스스로를 위해 어떤 생각을 해야할 지,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을지 함께 나누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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