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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유진 Nov 16. 2017

고등학교 진로 특강에 다녀와서..


며칠 전, 한 고등학교에서 진로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신청을 받아 방과 후에 진행하기로 하면서 3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100명이 훌쩍 넘는 학생이 신청했다. 강의 장소를 교실에서 시청각실로 변경해서 진행(학생들이 오기 전 미리 들어가서 한 장 찰칵).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가 봐요.” 초대해주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맞다. 어른들이 보기에 사춘기 청소년들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아도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생각도, 고민도 많다. 진로에 대해 학생들이 많이 질문하는 3가지와 내 대답을 정리해보았다.


1) "저는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 10대는 당연히 그렇다. 20대가 되어도 하는 고민이다. 이제부터 생각해서 알아가면 된다.


 2) "저는 자꾸 이것저것 하다가 말아요"

– 지금은 자꾸 이것저것 해보아야 하는 때다. 그게 정상이다. 오히려 이것저것 하지 않는 게 더 문제일 수 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아야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아갈 수 있다.


3) "이미 늦은 건 아닐까요?"

– 17살 나이에 이미 늦은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다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나는 늦게 시작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절대 하지 못할 거라는 반대를 무릅쓰고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덧붙인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직업의 세계의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 예전에는 없던, 어른들이 모르는 직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할 것이다. 새로운 일들은 계속 생겨날 것이고 여러분 인생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잘 준비해서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기 바란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만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것이다.


진로를 고민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본다.

10대 뿐 아니라 20대 청춘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서두르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자신을 알아가며 하나씩 차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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