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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쓰면서 정리하는 UX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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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일리 Apr 09. 2019

UX 디자인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쓰면서 정리하는 UX 디자인 공부

디자인 관련 직장을 잡을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디자인 포트폴리오이다. UX 디자이너에게도 예외는 없다.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련된 책 또는 웹사이트에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최신 툴을 사용해 디자인한 휘황찬란한 결과물이다. 비디자인 전공자일수록 포트폴리오가 취업의 열쇠이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포트폴리오 제작에 신경을 쓰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채우기 위해서 학원을 다니면서 프로젝트의 양을 늘리기도 한다.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하나보다는 두 개, 두 개보단 세 개의 프로젝트가 면접관들에게 어필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질보다는 양을, 손으로 스케치한 결과물보단 다양한 디자인 툴을 이용한 결과물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UX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한 아티클이나 HR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포트폴리오와 그들이 생각하는 포트폴리오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이 글은 한국의 디자인 시장보다는 외국의 디자인 시장에서 취업을 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밝힌다. 따라서 한국의 UX 디자인 시장과 채용을 위한 조건이 아래의 내용과 다를 수 있음에 유의하길 바란다.

많은 취업 담당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UX 디자이너가 갖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소양은 디자인 스킬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UX 디자이너는 나의 커뮤니케이션 결과물을 팀원들과 고객에게 잘 파는 사람이다. 디자인 툴은 그 결과물을 표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초보 구직자들은 내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대한 방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에 집중을 하기 쉽다.

그렇다면 내 생각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어떤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할까?

내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데 채 2-3분이 걸리지 않는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사람들은 바쁘다. 그들은 이미 몇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이 너무 많아서) 인원을 충원하는 경우가 많다. UX 디자인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구직자에겐 한 회사에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보내는 식이지만 회사 입장에선 한 포지션에 수많은 구직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전달될 것이고 담당 매니저는 그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왜냐? 포트폴리오를 보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일의 일부이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에 매달려있기 때문이다.

(내 포지션이 부장 이 상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채용자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선?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떻게 협력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서술해야 한다. 단순히 성공한 프로젝트에 집중을 해서 내가 기여한 부분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운 교훈을 적는 게 더 득이 된다.

한 예로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UX 디자이너들은 항상 자신이 실패한 프로젝트를 먼저 언급하고 거기서 배운 점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고려해야 하는 감정적인 요소들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아래에 소개한 내용을 항상 마음에 염두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 포트폴리오는 미끼에 불과하다

포트폴리오는 인터뷰를 하기 위한 미끼이다. 나의 경험을 모두 나열할 필요가 없다. 내가 지원하려는 직무에 맞는 내용들을 정리해서 보내자.

2. Simple is better

모든 프로젝트를 다 보여주기보단 몇 가지 사례 연구(짧은 프로젝트의 겨우 4개, 긴 프로젝트는 2개)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에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다면? 그럴 땐 내가 관심이 있는 제품이나 앱 프로그램의 케이스 스터디를 1-2개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최종 결과가 아닌, 과정이 더 중요하다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 어떤 방법론을 쓰고 진행했는지가 중요하다. 케이스 스터디는 시각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텍스트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4. 겸손함

외국 사람들은 자기 어필을 잘하고 자기 생각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편이지만 이런 특성을 나대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곳 사람들 역시 자기도취에 빠져 자기 자랑을 하거나 있어 보이는 척을 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비판하는 능력, 실패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운 점을 솔직히 나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에 들어가야 하는 구체적인 요소들

1. 개인 이력서 - 한 장 이내로 교육, 스킬, 과거 경험 등을 작성

2. 프로젝트 소개 및 문제점 제기

3.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 과정: 스케치와 프로토타입이 포함시켜서 사고가 발달한 과정을 설명

4. 개인의 디자인 관점 제시: 내 관점이 아닌 사용자 관점에서 프로젝트 목표, 생각 과정, 해결책을 제시

5. 대안

6. 개발 시에 필요한 고려 사항: 모든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디자인 설계가 실제 개발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

7. 성과

8.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 아무리 성공한 프로젝트라 할지라도 자기 성창은 항상 필요하다. 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배운 것에 대한 나눔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평가 기준

내 포트폴리오의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 아래의 질문을 항상 염두에 두자.

1. Did you include one page with the basic facts about yourself in a clear and unambiguous style?

자신에 관한 기본 사실을 클리어하게 설명했나?

2. Did you describe the problems you were trying to solve and the constraints?

해결할 문제와 제약조건에 대해서 설명했나?

3. Did you show alternatives and explain how you chose between them, from a user perspective?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어떻게 선택을 했는지 설명했나?

4. Did you identify the various tradeoffs that you had to make in the project and the reasons for those?

프로젝트에서 여러 가지 상반 관계와 그 이유를 확인했나?

5. Did you showcase particularly difficult problems that got you stuck, and the solutions that you managed to find for those?

특별히 어려웠던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나?

6. Did you highlight the important outcomes of your work? Using analytics, charts, stats or even text, are you demonstrating how your work made a positive impact on someone’s life?

일의 중요한 결과를 강조했나? 분석, 차트, 통계 또는 텍스트를 사용하여 내 프로젝트가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주고 있나?

7. Did you comment on what you might have done differently given additional time or resources to work on the project?

프로젝트 작업에 추가 시간이나 예산이 주어진다면 다른 방법을 택할 수도 있을 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나?

8. Do your case studies combined highlight the range of skills that you have mastered, paying special attention to the skills required for the job role you are applying for?

내 사례 연구들이 내가 지원하려는 분야에서 요구되는 특별한 기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