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가 되자

by 헤일리 데일리

등가 교환.

마음의 등가 교환은 참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쏟았는데 반대쪽에선 공허한 메아리만 들리면... 참 씁쓸하다.


인간의 본성이란 원래 이기적임을 알면서도, 현대사회는 더 그런 곳임을 알면서도, 막상 닥치면 마음이 힘들다. 잠시 기대가 생겼었나 보다.


그런데 자본의 등가교환처럼 1대 1로 거래되는 마음은 삭막한 거라며? 정이 없다며 다들 혀를 내두르지 않나? 아닌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나는, 마음 주고받기가 1대 1은 됐으면 좋겠는 심정이다. 오늘만큼은 내가 받은 분량이 거의 0으로 수렴하는 것 같아서...


더 허무해지기 전에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겠다. 혹시 누군가를 서운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적당히 익은 아보카도가 되어야겠다.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부드러워졌지만 너무 무르지 않은 그 상태! 그리고 씨앗을 둘러싼 내면만큼은 단단하게 남아있기로 한다.



오늘의 영어 문장:


You want it to be soft but firm.
(...)
If it squishes just a little, it is probably ripe and ready.

- 《Hello, Universe》 -




해석

말랑말랑하면서도 단단한 아보카도가 좋다. (...) 살짝 눌리는 아보카도는 알맞게 잘 익은 것이다. - 소설 《안녕, 우주》 중에서 발췌



* Hello, Universe (번역본: 안녕, 우주)

Written by Erin Entrada K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