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들으며
강점 인식 및 활용 강의를 들었을 때였다.
유쾌한 강의 말미에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울림이 있었다.
"너는 그들에게 기쁨이었니?"
"그들은 너에게 기쁨이었니?"
그게 아니라면,
"너는 너의 인생이 기쁨이었니?"
'...'
과연 그랬나.
나는 누군가에게 작지 않은 기쁨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야 내 마음이 편할 테니까 ···)
시간과 돈, 무엇보다 작은 마음을 나누며 그들에게 기쁨이길 바랐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기쁨이었나.
누군가는 나에게 충만한 기쁨을 주기도, 누군가는 나에게 무너지게 만드는 우울을 주기도 하였다.
굳이 탓하고 싶지는 않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랬을 테니.
하지만 마지막으로 찾아온 질문.
"너는 너의 인생이 기쁨이었니?"
.
.
.
"아니."
정말 그렇지 않았다.
타인과 비교하며 내 자신을 낮추기 바빴고, 빛나 보이는 누군가처럼 되기 위해 애써왔다.
그것 또한 그들의 허영이었음을 알지 못했다.
사실 그들 대부분 또한 빛나 보이려고 몸부림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 진을 모른 채 내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니, '않았다'라는 표현이 적절하겠지.
진실을 마주하는 건 늘 용기다. 그리고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나는 용기도 노력도 없었다.
'아니'라는 두 글자.
어떻게 보면 솔직한 대답.
그 대답을 내 마음에 담고 인정했을 때, 일종의 해방감과 함께 외려 깊은 패배감이 몰려왔다.
나는 나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반추와 함께 말이다.
부지런히 타인과 비교하며 나를 깎아내렸던 건 사실이니까.
다만, 그들도 웅장한 성을 더 높이 쌓기 위해 이미 쌓아놓은 벽돌을 빼서 더 올리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너는 너의 인생이 기쁨이었니?"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벼랑 끝이다.
이 질문은 나에게 '이제부터는 내 자신이 기쁨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무거운 난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져주었다.
과거를 부인하며 변명하는 데 에너지를 쏟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아니'를 마음에 담는 것.
누군가처럼 될 필요가 없다. 누군가가 될 필요가 없다.
내 진실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이 모습마저 사랑하기 위한 작은 노력을 더하면서.
그렇다면 언젠가 '아니'라는 음운이 하나둘 흩어져 긍정의 대답, 그게 아니라면 중성의 대답으로 조합되지 않을까.